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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경신했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대를 달성하며 15년 연속 성장의 대기록을 세웠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이 7조6,854억원,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조1,764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3.9%와 13.2% 성장한 수치다. 매출액 7조원대 돌파는 사상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133억원, 2,410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 14.3%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4분기 기준으로 최대치다.

LG생활건강은 "15년 연속 성장을 이뤘고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내수경기 침체와 미·중 무역분쟁, 홍콩 시위 사태 장기화 등 국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0% 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차석용 부회장이 지난 2004년 영입된 이후 15년 연속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차 부회장의 탁월한 리더십이 통했다는 평가다.

LG생활건강이 승승장구하는 비결은 어디 있을까.

화장품 사업이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럭셔리 브랜드 후, 숨, 오휘의 높은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실적 신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해 화장품 사업의 매출이 전년대비 21.5% 신장한 4조7,458억원, 영업이익은 14.7% 신장한 8,977억원을 달성했다.

‘후’는 2018년 국내 화장품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이래 2019년 연 매출 2조5,836억원으로 치솟아 다시 한번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후’뿐만 아니라 ‘숨’과 ‘오휘’의 고가라인인 ‘숨마’와 ‘오휘 더 퍼스트’의 고성장이 이어졌고 더마화장품 ‘CNP’도 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며 메가 브랜드로 떠올랐다.

특히 ‘숨마’와 ‘오휘 더 퍼스트’는 50%가 넘는 깜짝 신장률을 보였다. ‘숨마’의 경우 2018년 대비 62%, ‘오휘 더 퍼스트’는 58%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는 ‘후’(28%), ‘숨’(9%) 등 다른 브랜드보다 최대 약 7배나 높은 성장세다.

화장품은 면세점과 함께 중국, 일본 등 주요 해외시장에서 호조를 보여 48%의 고성장을 이루는 등 국내외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

LG생활건강 측은 화장품 산업에 대해 "국내와 아시아에서의 탄탄한 사업 기반을 발판으로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시화했다"며 "특히 미국 에이본(Avon) 인수를 통해 프리미엄 퍼스널 케어를 출시하며 북미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생활용품을 담당하는 에이치피씨(HPC-Home & Personal Care) 사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1.8% 신장한 1조4,882억원, 영업이익은 4.6% 증가한 1,260억원을 기록했다.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이 실적 개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리프레시먼트(음료) 사업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1조4,514억원, 영업이익은 12.1% 신장한 1,527억원을 달성했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파워에이드’를 비롯한 주요 브랜드가 매출 증가를 견인한 가운데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시장 입지를 강화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5.1%와 12.1% 증가한 1조4,514억원과 1,527억원을 기록했다. 음료사업은 전년 말 대비 0.3%p 증가한 31.6%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

LG생활건강의 실적 견인에 중국 수요를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올해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지난해 최고 실적을 올린 LG생활건강은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만1,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전년 결산배당은 보통주 1주당 9,250원이었다. LG생활건강의 주가는 29일 종가 기준으로 43,000원 오른 1,296,0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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