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감염 확진자가 다녀간 영화관이 상영을 중단했다.

또 감염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근무하는 어린이집은 임시 폐쇄했다. 이런 사실이 전해지면서 이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1명을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7번째 확진 환자는 우한을 다녀온 28세 한국인 남성이다. 앞서 30일에는 확진자와 접촉한 2차 감염자 1명이 확인됐다.

CGV 공지사항 캡처
CGV 공지사항 캡처

▲CGV 성신여대입구점 영화 상영 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다녀 간것으로 확인된 영화관 CGV 성신여대입구점이 영화 상영을 중단했다. 영화관은 이번 주말까지 영업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3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5번째 확진자가 업무차 중국 우한을 방문했다가 지난 24일 귀국한 후 25일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입구역 부근 영화관에서 지인들과 영화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영화관의 영화상영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귀국 후 천식과 기침이 있어 질병관리본부 감시를 받다가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아 서울의료원에 격리됐다. 그는 25일부터 28일까지 3명 이상과 영화를 보고 식사를 하는 등 함께 한것으로 확인됐다.

CGV에 따르면 해당 지점은 30일 밤 11시부터 영화 상영을 중단하고 자체 방역 및 보건소 방역을 실시했다.

CGV 관계자는 "내부 위생을 강화하기 위해 오늘부터 이번 주 일요일까지 성신여대입구점을 휴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에는 “지금 중단하는 거 의미없지 않나? 접촉 직원 격리하는게 더 효율적일듯하다”(사랑해) “설 연휴에 다녀왔는데 어쩌나”(티티카카)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 태안 어린이집 다음달 10일까지 폐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6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딸이 충남 태안 한 어린이집 교사인 것으로 파악돼 해당 어린이집은 31일 폐쇄 결정을 내렸다.

태안군에 따르면 A 어린이집이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31일부터 잠복기가 끝나는 다음 달 10일까지 휴원을 결정하고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

A 어린이집 교사 B씨는 남편과 함께 설 연휴에 서울 아버지인 6번째 확진자의 집을 찾았다. 아버지인 6번째 확진자는 지난 22일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3번째 확진자와 식사를 함께한 후 양성 반응이 나와 서울의료원에 격리됐다.

딸 B씨는 설 연휴 직후인 28일부터 30일까지 출근해 원생을 가르쳤다. 면역력이 취약한 아이들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해당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낸 학부모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어린이집 측은 전날 공지를 통해 “담임교사 1명이 신종 코로나 확진자의 접촉자로 안내받아 바로 격리 귀가 조치했다”며 “질병관리본부에 문의한 결과 현재까지 증상이 없는 것으로 보아 해당 교사의 감염 우려는 없을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맘 카페를 중심으로 어린이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아이들이 면역력이 약해서 젤 걱정이 되네요”(서정맘) “어린애들인데 부디 제발 안 옮고 멀쩡해주길”(도현맘) “더 이상 확진자 안 나오고 무사히 지나가면 좋겠어요”(지수맘)

B씨 부부는 잠복 가능성을 대비해 다음달 10일까지 자가 격리된다. 태안군은 하루 두 차례씩 이들의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하는 등 능동감시할 예정이다.

B씨 남편 C씨가 근무하는 태안군 한국발전교육원도 이날 오전 교육생 전원을 긴급 귀가시켰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사회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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