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정부는 일부언론, SNS 등에서 공적 마스크 유통 업체인 지오영과 백제약품에 독점적 특혜를 부여했다는 등의 문제가 제기된 것과 관련해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기획재정부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 19 대응이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에서 공적 마스크 공급과 관련된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가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부는 "공적 마스크 판매처 선정 시 공공성과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국민 보건 의료를 1차적으로 담당하고, 전국 2만3,000여개소를 갖춰 접근성이 높은 약국을 판매처로 최우선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 3일  인천 계양구 소재 공적 마스크 유통업체 ㈜지오영을 방문해 업체 대표 등 관련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 3일 인천 계양구 소재 공적 마스크 유통업체 ㈜지오영을 방문해 업체 대표 등 관련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약국 유통 업체 선정과 관련 “마스크의 약국 판매를 위해서는 전국적 약국 유통망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지오영·백제약품을 유통채널로 선정하는 것이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오영·백제약품 2곳으로 선정한 것은 유통경로를 효과적으로 추적·관리하고 매점매석이나 폭리와 같은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담업체의 관리·유통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약국 유통 업체에 독점적 공급권을 부여한 것이 아니며, 유통과정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민·관 4개 업체·기관이 서로 협력하여 공적 공급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유통 업체 공급 현황에 대해 “지오영 직거래 약국은 당초 전체 약국의 약 60% 수준인 전국 1만 4,000여 곳이었으며, 이번 수급 안정화 대책과 함께 거래 약국을 1만 7,000여개소로 확대했고, 지오영의 공급망에 포함되지 않는 약국은 백제약품을 통해 5,000여개소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적 마스크 공급 가격과 관련해 조달청과 마스크 제조업체의 공적 마스크 계약단가는 900∼1,000원이며, 정부가 약국 유통채널로 선정한 지오영과 백제약품의 약국 공급가는 1,100원이라고 밝혔다. 지오영과 백제약품의 유통마진은 1장당 최대 200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공적 마스크의 소비자가격이 1장당 1,500원이다. 약국에 공적 마스크가 하루에 560만장 공급되는 점을 고려하면, 2만3,000여개 약국의 마스크 판매에 따른 마진은 장당 400원씩 하루 22억4,000만원이다.

약국 1곳이 하루 평균 공급되는 250장을 모두 판매한다면 하루 마진이 10만원인 셈이다.

유통 업체의 경우 지오영은 전국 약국 1만7,000여 곳, 백제약품은 5,000여 곳에 마스크를 납품하고 있다. 하루 평균 560만 장을 공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업체의 하루 마진은 5억6,000만∼11억2,000만 원이다.

기재부는 “지오영, 백제약품이 전국적으로 급증한 물량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매일 밤샘 배송과 작업 등에 따른 물류비, 인건비 인상분 등을 고려할 때 과도한 가격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24시간 유통체인을 가동하여 공장 출고분이 그 다음날 전국 약국으로 배송되어 판매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물류창고에서는 배송받은 벌크 마스크 포장을 밤샘 작업을 거쳐 약국에서 1인 2매로 판매할 수 있도록 재분류· 포장함에 따라 물류비·인건비 등이 추가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의 의혹과 비난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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