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사용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해서는 에어컨 청소는 필수다. 사진=삼성전자
에어컨 사용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해서는 에어컨 청소는 필수다. 사진=삼성전자

[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여름철 에어컨 사용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수시로 창문으로 환기하면서 에어컨을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올해는 에어컨 청소가 더 중요해졌다. 건강하고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에어컨 속까지 꼼꼼하고 철저하게 청소하는 게 필요하다. 관리되지 않은 에어컨 내부는 곰팡이를 비롯해 각종 미생물이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에어컨을 제대로 관리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에어컨을 가동하면 더운 공기를 차갑게 만드는 과정에서 열 교환기에 물방울이 맺힌다. 대부분의 에어컨은 한 시간 이상 가동하면, 내부 습도가 약 80~90%까지 올라간다. 각종 미생물과 곰팡이 포자는 습도 60% 이상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습도가 높아진 에어컨 내부에 자리를 잡고 증식하게 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에어컨 사용 후, 10분 이상 ‘송풍’ 기능을 가동해 에어컨 내부의 습기를 완전히 말리도록 권고하고 있다.

습기로 인한 오염과 세균 번식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내부 습기를 잘 건조하는 것이 메우 중요하다.

에어컨에서 쾨쾨한 냄새가 난다면? 오랜만에 에어컨을 켜자니 찝찝하다면 어떻게 해야할가.

사용 후 충분히 건조하지 않았거나, 이미 냄새가 열교환기에 흡착된 경우, 창문을 열고 18℃ 이하의 저온으로 한 시간 정도 가동하는 것이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다.

물론 가동 후에는 송풍 기능으로 에어컨 내부를 잘 말려준다. 이는 에어컨 사용 후 잘 건조하지 않아 열교환기 표면에 흡착된 냄새를 응축수로 용해시켜 배출하기 때문이다. 에어컨 내부를 깨끗하게 ‘물청소’하는 효과다.

에어컨 필터는 공기 중에 있는 먼지를 거르는 역할을 하기 한다. 주기적으로 청소하지 않으면 악취, 소음, 냉방 성능 저하 등의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2주에 한 번 필터를 청소하는 것만으로도 에어컨 냄새 걱정을 덜 수 있다.

극세 필터에 붙은 먼지는 진공청소기로 흡입하거나, 물로 씻어낸다. 이때 솔 등으로 문지르면 필터가 훼손될 수 있으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PM2.5 필터는 오염이 심할 경우 중성세제를 탄 미지근한 물에 30분 정도 담근 후 깨끗이 헹궈 그늘에 완전히 말려 사용한다.

실외기 관리도 중요하다. 실외기에 먼지가 쌓이면 에어컨 냉방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을 적신 헝겊으로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실외기 통풍구가 이물질로 막혀있으면 성능이 약화되니 청소 후 주변을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에어컨을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1시간 이상 청정 운전을 실행해 내부를 완전히 건조시킨 후 보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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