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에서 지카바이러스(Zika virus) 감염증이 지속적으로 유행한다며 해당지역 여행객들의 주의를 당부한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임신부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소두증(小頭症) 신생아의 출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임신부는 중남미 등 유행지역 여행을 출산 이후로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실제로 브라질에서는 2015년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이 보고된 전후를 비교하면 신생아 소두증 발생이 15배 이상 증가해 소두증 환자 급증이 지카바이러스 유행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보건당국이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발열, 발진, 눈 충혈 등과 같은 증상이 경미하게 나타나 3~7일 정도 지속되며 대부분은 별다른 치료 없이 회복된다. 전 세계적으로도 사망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지카바이러스는 브라질,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멕시코 등 중남미 14개국과 아프리카 1개국에서 유행하고 있으며 지난 19일 태국에서도 남성 1명이 감염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발생 및 해외 유입사례는 아직 없다. 국내 매개모기 감시 결과에서도 감염된 모기는 검출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국내 유입 후 전파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이라면서도 “발생국가 여행시 감염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카바이러스 유행 지역 여행객들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모기기피제나 모기장을 사용하고 외출 시에는 긴소매, 긴바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잘병관리본부는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지카바이러스 유행국가 출국자에 대해서는 감염 예방을 위한 홍보 문자를 발송하고 입국자 대상으로는 의심 증상 발생 시 인근병원 방문 및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안내를 지속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소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