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경 조달청장(오른쪽)이 27일 마스크 생산업체인 (주)위텍코퍼레이션을 방문하여 공적 마스크 제조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조달청
정무경 조달청장(오른쪽)이 지난 5월 27일 마스크 생산업체인 (주)위텍코퍼레이션을 방문하여 공적 마스크 제조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조달청

[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경기도 화성시가 긴급공고한 KF94 보건용 마스크 입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에서 6월 4일 긴급공고로 6월 10일 마감하는 ‘코로나19 확산 예방 마스크 구입(2차)’ 입찰에 부쳤다. 이 건은 물품구매 적격심사 건으로 기초금액은 1억639만6,000원이며 낙찰하한율 84.245%이다. 예정 가격은 기초금액의 ±3 범위 내에서 규정에 따라 결정된다. 낙찰하한율 근처에서 낙찰받을 경우 1매당 예상 낙찰 단가는 1220.41원이다.

보건용 마스크 수량은 8만매이며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 수요기관 지정장소에 납품해야 한다.

경기도 화성시는 코로나19가 확산할 때인 지난 3월 두 차례에 걸쳐 마스크 입찰 긴급공고를 냈다.

지난 3월 27일 ‘코로나19 대응 복지시설 마스크 구입’ 입찰을 공고하고 지난 4월 2일 마감했다. 이 건은 KF94 보건용 마스크 10만매였다. 투찰에 참여한 업체는 단 2개였으며 1매당 낙찰가는 1919.9원이었다.

화성시는 또 지난 3월 30일 ‘코로나19 확산 예방 마스크 구입’ 입찰 공고를 내고 4월 3일 입찰을 마감한 결과 무료 530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 건 역시 KF94 보건용 마스크를 요구했으며 수량은 2만개였다. 1매당 낙찰가격은 2080.2원으로 나타났다.

당시 마스크 제조사들은 생산 물량의 80%를 공적 마스크로 공급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생산업체가 공적 마스크를 조달청과 계약하는 단가는 1매당 900원이며, 국민들이 구매하는 가격은 1매당 1,500원이다.

화성시가 지난 3월 공고한 두 건의 낙찰가격은 마스크 1매당 1919.9원과 2080.2원으로 조달청 계약 단가 900원의 2배 이상이다.

그러나 6월 10일 마감하는 ‘코로나19 확산 예방 마스크 구입(2차)’ 의 낙찰 예상 가격은 마스크 1매당 약 1120.41원이다. 지난 두 건에 비해 턱없이 낮은 가격이다.

최근 KF94 보건용 마스크 입찰에서 낙찰 금액이 1매당 1,200원 이상이었던 점을 감안해도 낮은 가격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땀이 많이 나는 여름 철을 맞아 두꺼운 KF94 마스크보다 덴탈마스크 등 얇은 일회용 마스크 수요가 늘어 공적 마스크 이용자가 줄어든 건 확실하다. 그러나 멜트블로운(MB)과 부직포 등 원부자재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데다 최근 공공기관들의 마스크 입찰이 늘고 있어 대량 구매 수요는 몰리는 상황이다.

이번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특히 이 입찰 건은 규격 착오 또는 규정의 미숙지, 단가 문제 등으로 향후 계약을 체결하지 않거나 계약을 불이행하는 경우 관계법령에 따라 수의계약 배제 사유에 해당하거나 부정당업자 지정 및 입찰 참가 자격 제한돼 일정 기간 입찰 참여가 제한되는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수요기관도 이 점을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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