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예산 210조 썼지만....출생아 55개월 연속 감소 '역대 최소'
저출산 예산 210조 썼지만....출생아 55개월 연속 감소 '역대 최소'
  • 정은영
  • 승인 2020.08.2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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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또 떨어졌다. 태어나는 아이 수는 55개월 연속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 태어난 아기는 14만2,000명에 그치며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 10년 동안 정부는 저출생에 대응하기 위해 210조원에 이르는 예산을 투입했다. 하지만 아이 울음소리는 줄어들기만 한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9년 출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30만2,700명으로 전년보다 2만4,100명(7.4%) 감소했다.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92명으로 출생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성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가 한 명도 채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올해 1∼6월 전국 출생아 수는 14만2,66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8,425명 대비 9.9% 감소한 수치다. 1981년 관련 통계를 수집한 이래 최소 기록이다.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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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출생아는 2만2,193명으로, 같은 달 기준 1981년 통계 집계 이후 최소였다. 2016년 4월부터 51개월 연속으로 같은 달 대비 최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평균 출산연령은 33세를 돌파했다. 지난해 대비 0.2세 상승했고 10년 전인 2009년(31세)보다 2년 늦어졌다. 연령별 출산율은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은 30대 초반(30~34세)이 86.2명으로 가장 높았다. 30대 초반 출산율이 전년 대비 5.2명(5..7%) 감소했고, 20대 후반 출산율도 5.3명(12.9%) 줄었다.

둘째아 출생이 전년대비 1만 1,000명(-9.5%) 감소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셋째아이 이상은 3,000 명(-8.9%) 줄었다.

전체 출생 성비는 105.5명, 전년대비 0.1명 증가했다. 출생 성비는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말한다.

합계출산율은 세종(1.47명)과 전남(1.23명)이 높고, 서울(0.72명)과 부산(0.83명)이 낮았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하면 압도적 꼴찌다. 2018년을 기준으로 OECD 국가의 합계출산율 평균은 1.63명이었다.

올해부터는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어 인구가 줄어드는 자연 감소가 확실시되고 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30대 초반 여성인구 자체가 감소하고 있는 데다 혼인도 2012년 이후 8년 연속 감소 중이고 2016년 이후 감소폭이 커졌다“며 더욱이 혼인은 감소뿐만 아니라 점차 (결혼 시기가) 늦어지는 것도 출생아 수 감소에 영향을 미쳐 출생아 수 감소가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0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사망자는 1∼6월 15만2,4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었다.

성·연령별 사망률의 경우 남성과 여성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따진 조사망률은 2분기에 각각 6.1명, 5.1명으로 지난해 2분기 남자 6.2명, 여자 5.0명과 비슷했다.

다만 85세 이상 사망자의 비중이 남자는 1.3%포인트, 여자는 1.6%포인트 증가했다.

6월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2.7% 늘어난 2만3,651명이었다.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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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인구 자연증가분(출생아 수-사망자 수)은 -1,458명이었다.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 마이너스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연간으로 사상 첫 인구 자연감소가 확실시되고 있다.

혼인 건수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상반기 혼인 신고 수는 10만9,28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줄었다. 1981년 집계 이래 상반기 기준으로 최소 기록이다.

코로나19 영향까지 더해지며 2분기 혼인은 5만1,001건으로 1년 전보다 무려 16.4% 감소했다. 2분기 기준으로 인구 1,000명당 혼인율은 남녀 모든 연령대에서 줄었다.

특히 혼인 적령기인 남성 30~34세, 여성 25~29세에서 혼인율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이혼 건수는 올 상반기 5만1,326건으로 6.8% 줄었고, 2분기에는 2만6,964건으로 4.0% 감소했다.

분기 기준으로 올해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이혼 건수가 늘어난 경우는 혼인 기간이 20년 이상인 부부가 유일했다. 총 1,595건으로 7.6% 늘었다.

6월 사망자 수는 2만365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 늘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8개월 연속 자연 감소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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