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조달시장-베트남] 의료기기·곡물선별기 등 진출 유망
[해외조달시장-베트남] 의료기기·곡물선별기 등 진출 유망
  • 채동하
  • 승인 2020.11.1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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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동학개미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돼 증시가 폭락하자 기관과 외국인에 맞서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인 국내 개인 투자자를 말한다. 1894년 반외세 운동인 '동학농민운동'에 빗댄 표현이다.

반면 서학개미는 국내 주식을 사 모으는 '동학개미'에 빗대어 미국 등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를 일컫는 말이다.

개인투자자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직접 투자하는 시대다. 글로벌시대를 실감케 한다

국내 내수 시장이 불황인데다 장기화되자 기업들이 공공조달시장으로 몰려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 조달기업들도 해외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처럼 해외조달시장으로 눈을 돌려볼 만하다.

▲ 건설·농업 분야 선진화 추진 조달시장 전망 밝아

신남방정책의 요충지인 베트남은 약 1억 명의 인구를 보유한 나라다. 중국처럼 혼합경제 체제를 가진 인도차이나반도 최대 국가로 꼽힌다.

베트남은 한국에 대한 문화적 호감도는 물론 제품 선호도가 높아 국내 기업이 진출하기에 좋은 시장이다. 우리나라의 신남방정책을 통해 무역·투자·공적개발원조·노동력·관광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 특히 건설·농업 분야에서 선진화를 추진하고 있어 국내 기업이 진출하기에 좋은 해외조달 시장이다.

베트남의 정부조달은 과거에는 분산 조달 형태였지만 지난 2016년부터는 집중 조달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2009년 코이카(KOICA)의 무상원조를 통해 국가전자조달 사이트(National e-GP System)를 개설해 2016년 1월 4일부터 온라인 입찰 집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베트남 공공조달국에서 발표한 2016년 베트남 공공조달 시장의 규모는 입찰건수 19만 6,721건, 입찰금액 240억 2,300만 달러, 낙찰금액 223억 1,500만 달러였다.

▲ 단독 입찰보다는 현지 기업과 협력 바람직

베트남 정부의 입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지방정부 출연금이 총 프로젝트 예산의 30% 이상인 개발 프로젝트는 재화의 공급자, 자문 용역, 건설, 하도급 업체 선정 시 의무적으로 입찰절차를 거쳐야 한다. ODA 프로젝트 중 공여국의 요청이 있거나, 자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품목을 조달해야 하는 경우, 입찰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국내 업체가 부재할 경우에는 국제 입찰을 실시한다.

베트남 정부 예산이나 국영기업 예산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는 입찰이 관례다. 원칙적으로는 베트남 국내외 기업 모두 입찰 제도를 엄격히 준수하도록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베트남 기업에 유리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단독 입찰보다는 현지 기업과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품 구매는 원산지를 제한하는 경우가 관행적으로 계속되고 있다. 입찰 관련 정보제공이 특정업체에게만 제한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다.

베트남 공공조달시장 진출이 유망한 품목으로 의료기기, 수처리 관련 제품, 발전기, 항공등화시스템, 곡물선별기, 특장차 (이미지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등이 꼽힌다. 이미지=해외조달정보센터
베트남 공공조달시장 진출이 유망한 품목으로 의료기기, 수처리 관련 제품, 발전기, 항공등화시스템, 곡물선별기, 특장차 (이미지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등이 꼽힌다. 이미지=해외조달정보센터

▲ 공공 입찰 방식과 특징

공공 입찰 중 가장 일반적인 방식은 공개 입찰, 제한 입찰, 지정 입찰이다.

공개입찰은 입찰자 수에 제한이 없고 발주기관은 참가조건, 시한 등 입찰 참여에 필요한 정보를 입찰 서류 발행 10일 전까지 공지한다. 제한입찰은 발주기관이 응찰자를 5개 이내로 제한해 공급능력이 있는 입찰자를 참여시키기 위한 방식이다. 입찰자 리스트는 책임 있는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발주기관이 입찰공사 수행 조건을 만족시키는 업체를 선정해 수의계약하는 형태는 지정입찰이다. 자연재해나 전쟁과 같은 불가항력 상황에서 시공업체를 신속히 지정해야 하는 경우에 지정입찰에 부칠 수 있다.

이 밖에 베트남 동화 20억 동 이하 구매의 경우, 3개 이상의 오퍼를 제출받아 가장 낮은 가격을 선택하는 입찰로 경쟁오퍼 등이 있다.

▲ 주요 국영기업 베트남 시장 창구 활용

베트남 국영기업은 베트남 시장으로 가는 유리한 창구로 활용될 수 있다. 국영기업은 정부 예산을 자본으로 설립됐다. 비공식적이지만 저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고 법인세가 낮다.

특히, 민간 기업에 비해 정부 프로젝트에 참가할 때 우선순위가 되고, 부동산이나 정부 기금에 접근하기 쉬운 강점이 있다. 기업의 운영에 소요되는 전기요금과 수도요금도 민간기업보다 낮게 적용받을 수 있다.

베트남의 4개 국영 그룹사인 Petro Vietnam, VNPT, Viettel, Vietnam Rubber Group이 총 국영기업 이윤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일부 국영 그룹사에서는 거대한 손실로 부실 경영의 예로 등장하기도 한다.

▲조달시장 유망 품목

진출이 유망한 분야로는 △의료기기 △수처리 관련 제품 △발전기 △특장차 △곡물선별기 △항공등화 시스템 등을 꼽을 수 있다.

의료기기는 베트남인들이 한국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높아 의료기기 역시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과 베트남 의료기기협회(VIMEAS)가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한국 의료기기의 베트남 진출은 긍정적이다. 베트남 정부의 보건 의료 분야 예산 증액으로 의료기기 조달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17년 약 9억1,000만 달러다.

베트남 정부는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수 처리 시스템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수 처리 관련 제품은 가격 때문에 주로 대만과 중국으로부터 수입하지만 고급 기술의 수 처리 설비는 미국산 제품 비중이 높은 편이다. 수 처리 설비 확대는 장기간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한국 기업의 주요 프로젝트 입찰 참여를 기대할만하다.

베트남에서 사용되는 전력의 대부분은 석탄발전소와 수력발전소에서 생산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전력 생산의 안정적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전력 공급원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아 정전이 잦은 베트남에서는 사업장별 발전기 수요가 많아 공공입찰전망도 밝은 편이다.

베트남에서는 특장차량을 한국 등 해외에서 수입하거나 다른 차량을 개조해서 사용하고 있다. 한국산 자동차의 우수한 이미지는 특장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품질이 우수한 한국의 특장차의 전망은 밝다. 베트남의 건설경기 상승 분위기로 건설장비차량 수요도 높다. 특장차는 고객 지향적 맞춤 상품으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진출하기 적합한 분야다.

도시 지역 소득 증가로 농업 인구가 감소하고 1인당 경작 면적이 늘어남에 따라 베트남 당국은 농업기계화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곡물선별기, 콤바인수확기, 곡물건조기 등 한국의 우수한 농업 기계제품으로 베트남의 농업 선진화에 도전해 볼 만하다.

항공등화 제품은 충격에 강하고 염수에 잘 견디고 방수, 방열 기능으로 수명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2012년 베트남 민관 협력단에서 베트남 북부지역 공항관리공사로부터 적극적인 관심을 받는 등 항공등화 시스템의 진출 전망이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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