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설 명절 연휴기간 병원 응급실에는 감기 환자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급실 이용환자는 명절 당일과 다음날이 가장 많았다.

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5년 설 명절 연휴 144개 주요 대학병원 및 대형병원 응급실의 내원환자는 13만 6000명으로 하루 평균 2만 7000명이 응급실을 찾았다.

질환별로는 감기(4012명)가 가장 많았고 장염(3220명), 폐렴(2181명) 등의 순이었다. 평상시에 비해 감기는 3.9배, 장염은 2.5배, 발열은 2.8배 증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폐렴은 평소(686명)에 비해 연휴 환자가 3.2배까지 증가한다”며 “명절준비, 장시간 운전, 환경변화 등으로 체력이 저하돼 감기가 폐렴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다수 발생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응급실 환자는 설 당일이 3만 2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날 3만 1000명), 전날 2만 7000명 순이었다. 이는 평일 1만 1000명의 2.9배, 주말 1만 9000명의 1.7배에 해당한다.

작년 설 연휴기간 사고로 응급센터를 찾은 환자는 5247명으로 평상시 3044명의 1.7배였다. 화상 환자는 평소의 3.0배, 미끄러짐은 1.7배, 교통사고는 1.4배 증가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 응급환자의 경우 발병 후 응급실 도착시간은 평소 3.7시간에서 연휴기간 4.8시간으로 증가한 반면 체류시간은 3.5시간에서 3.3시간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복지부 관계자는 “감기환자의 경우 명절 응급실에서 평균 1시간 27분을 소요하고 응급의료관리료 4만 8000원~5만 6999원을 추가로 내는 등 진료비도 비싸다”며 “경증질환의 경우에는 명절에 문을 연 병의원이나 보건소 등을 확인하고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복지부는 설 연휴기간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군구별로 지역 의사·약사회와 협의, 당직의료기관 및 휴일지킴이 약국을 지정·운영한다고 밝혔다.

전국 541개 응급의료기관·응급의료시설은 평소와 동일하게 24시간 운영된다. 설 당일과 그 다음날에도 보건소를 비롯한 국공립 의료기관은 진료를 계속한다.

연휴에 문을 연 병의원이나 약국은 보건복지콜센터(국번없이 ☎129) 및 119구급상황관리센터(국번없이 ☎119), 응급의료정보제공 E-Gen(www.e-gen.or.kr), 복지부(www.mohw.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휴기간에는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에서 ‘명절병원’으로 검색하면 문을 연 병의원·약국의 조회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명절연휴 기간 동안 복지부, 시·도 및 시·군·구 보건소에 비상진료상황실을 설치해 당직기관 및 당번약국의 운영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또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는 24시간 재난·응급의료상황실을, 전국 20개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는 재난의료지원팀을 편성해 대형재해 및 사고발생에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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