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상 칼럼] 태도에 관하여
[정은상 칼럼] 태도에 관하여
  • 정은상
  • 승인 2021.04.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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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태도(態度, attitude)란 어떤 일이나 상황 따위를 대하는 마음가짐 또는 그 마음가짐이 드러난 자세라고 네이버 사전에 나와 있습니다. 태도는 감사하는 마음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마음 속에 진심어린 감사가 넘칠 때 태도가 달라집니다. 태도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입니다. 예절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태도로부터 출발합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는 태도에서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인간(人間)이라는 한자를 살펴보면 사이 간 자를 사용합니다. 태도는 어릴때부터 가르쳐야 합니다. 그냥 내버려두면 태도가 엉망이 됩니다. 특히 요즘 학교에서는 예절에 대한 교육이 따로 없습니다. 게다가 가정마다 자녀가 하나 혹은 둘 정도이기 때문에 가정에서 예절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필자는 J중학교 1학년 자유학년제 4년차 교사입니다. 이번 주에는 작심하고 주제를 태도라고 정하고 수업을 진행 했습니다. 태도, 예절, 관계라는 단어의 뜻을 노트에 찾아 적게 했습니다. 다음으로 부모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다섯가지 적어보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글을 처음 적어본다고 하며 어색해 했지만 이내 또박또박 적었습니다. 낳아주셔서, 혼자가 아니고 누나도 낳아주셔서, 먹여주셔서, 여행을 많이 가 주셔서, 컴퓨터 사주셔서, 안 버리셔서, 부탁을 들어 주셔서 등등. 이번에는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글을 적었습니다. 모르는 것을 가르쳐 주셔서, 배울 공간을 주셔서, 이해를 잘 해주셔서, 쉬는 시간에 스마트폰 사용하게 해주셔서 등등.

다음에는 친구에게 감사의 글을 적었습니다. 같이 놀아줘서, 내 편이 되어 줘서, 내 고민을 들어줘서, 돈 빌려줘서, 왕따 안 시켜서, 대화할 수 있어서 등등. 마지막으로 국가에 대해 감사의 글을 적었습니다. 민주주의라서, 세계 10위의 부강한 나라가 되어서, 안전하게 지켜줘서, 물이 풍족해서, 인터넷이 잘 되어서, 우리말이 있어서, 교육 환경이 좋아서, 내전이 없어서 등등. 어른들은 중학교 1학년을 마냥 어리다고 하지만 알것은 죄다 압니다. 예절에 대해서는 누구를 만나든지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제대로 인사해야 하며 학교 복도에서 선생님을 여러번 만나면 만날 때마다 인사를 정중하게 해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특히 감사하는 마음을 겉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정에서부터.

수업을 마치기 전 오늘의 주제에 대한 느낌을 적어보라고 했습니다. 재미있었다, 감사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겠다, 태도에 대해 알게 되었다, 예절과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을 배웠으니 배운대로 잘 실천해야겠다 등등. 아직은 어린 나이지만 이런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조금씩 깨달아 알게 되고 배운 것을 실천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성인들에게도 이런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인간 관계는 주고 받는 역학관계로 이루어집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고 합니다. 진심어린 태도를 보여주면 반드시 상대방이 알게 되고 바람직한 관계가 형성됩니다.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태도는 정말 중요합니다.

▲정은상

창직학교 맥아더스쿨 교장

http://macarthurscho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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