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저하로 학생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아동용품의 고급품 선호로 고가로 출시되는 어린이 책가방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서울YWCA는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21개 브랜드에서 생산·판매되고 있는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비교 분석했다.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어린이 책가방을 스포츠, 아동복, 아웃도어, 수입브랜드 등 브랜드별 특성에 따라 4가지 제품군으로 나누어, 시장점유율과 제품 출시현황을 고려하여 21개 제품을 조사대상으로 선정했다.

                                [ 시험대상 제품 ]

물리적 내구성, 염색성 등 품질 관련 7개 항목과 폼알데하이드, 납, 니켈 등 안전성 관련 12개 항목을 시험했다.

                          [ 주요 시험-평가 항목 및 내용 ]

• 시험결과

조사대상 21개 제품 모두 품질기준에 적합, 어린이 책가방 품질 우수한 편

봉합강도, 부착강도, 지퍼내구성 등 내구성 평가에서 21개 제품 모두 KS표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광·마찰·물·땀 견뢰도 등 4개 항목에 대한 염색성 평가에서도 일광견뢰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제품이 ‘섬유제품권장품질기준’(한국소비자원)을 충족했다.

일광견뢰도에서 아식스(131514004) 3급, 빅토리아앤프렌즈(호핑백에덴백팩) 2-3급으로 다소 미흡했다.

부속품 어린이용품 안전기준 부적합, 안전성 강화 노력 필요

유해물질 안전성 평가에서 21개 제품 중 19개 제품은 안전기준에 적합하였으나, 2개 제품의 일부 부속품은 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닥스키즈(DLS60UP10RKK)’의 은색코팅 인조가족 부분에서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0.31%(허용 기준치의 3.1배), ‘쿨비타 란도셀(1KR430AI5)’의 측면 비닐 파이핑 부분에서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8.94%(허용 기준치의 89.4배), 하부 가방끈 연결부위 금속 리벳부분의 니켈용출량이 0.65㎍/cm2/week(허용 기준치의 1.3배)로 나타났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으로 주요 소재뿐 아니라 부자재까지도 안전성 강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 제품별 안전기준 부적합 부분 ]

온라인 쇼핑몰 판매 제품의 일부 품질표시 부적합

대부분의 제품이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 따른 표시사항을 준수하였으나,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되는 제품인 ‘쿨비타 란도셀(1KR430AI5)’, ‘스카우트슐란젠(메가쥴리)’ 제품에는 원어라벨만 부착되어 있고 한글 표시사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품소재 및 혼용률, 제조연월, 취급 주의사항, KC마크 표기사항 등 필수 표시사항이 누락된 것으로 조사되어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는 수입브랜드의 품질표시, 안전기준 준수 여부 등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제품별 품질 표시 현황 ]

제품 중량은 최대 3.1배, 용적량은 1.5배 차이

제품 중량은 사용 소재, 디자인 형태에 따라 최저 496.1g에서 최대 1535.9g으로 제품간 차이가 최대 3.1배였다. 방수코팅된 천을 사용한 ‘빅토리아앤프렌즈(호핑백 에덴백팩)’ 제품이 496.1g으로 가장 가벼웠으며, 단단한 재질을 사용한 ‘스카우트슐란젠(메가쥴리)’ 제품은 1535.9g으로 가장 무거운 것으로 조사됐다.

용적량은 11ℓ~17ℓ로 최대 1.5배로 나타났다. ‘르꼬끄 스포르티브(Q5126KBP01)’ 제품이 11ℓ로 가장 적었고, ‘섀르반(K15B5DS804)’과 ‘키플링(K1353610J)’ 제품이 17ℓ로 가장 커 제품간 차이가 최대 약 1.5배 정도로 나타났다.

등산용 배낭은 용적량이 의무표시 사항은 아니지만 표시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성장기 어린이가 사용하는 책가방에도 중량과 용적량 표시하여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돕는 것이 필요하다.

                         [ 등산용 배낭 용적량 표시 ]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이 가격과 비례하지는 않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했던 10만원 미만의 제품(7개)은 품질이 우수하고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었으나, 조사대상 중 가장 고가였던 제품(‘쿨비타 란도셀’)과 가격이 5번째로 높았던 제품(‘닥스키즈’)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제품의 품질 또는 안전성이 반드시 가격과 비례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비쌀수록 제품이 좋을 것이라는 소비자의 기대심리를 이용한 마케팅으로 어린이 용품이 점점 고가화 되는 경향이 있으나, 유명브랜드 또는 고가 제품을 막연히 선호하기보다는 제품에 품질표시, 안전성 여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한 후에 구매하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작권자 © 소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