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미역이나 다시마를 조리하기 전에 2회 이상 세척하면 미세플라스틱 섭취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다시마는 4.85개에서 0.75개로 85%, 미역은 4.2개에서 1.2개로 71% 감소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11일 국내 유통 식품에 대한 미세플라스틱 인체노출량을 조사한 결과,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또한 해조류(미역‧다시마)의 경우 2회 이상 세척하면 미세플라스틱이 상당부분 제거되는 것을 확인했다.

식약처는 국내 수산물 등 유통 식품에 대해서 미세플라스틱 오염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식품안전관리 근거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대상은 국내 유통 중인 해조류, 젓갈류, 외국에서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보고된 식품 등 총 11종 102품목으로 2020년~2021년 미세플라스틱의 오염도와 인체노출량을 조사했다.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국제적인 공인분석법이 없어, 식약처는 이번 연구에서 최신 연구동향을 반영한 최적화된 분석법을 확립해 적용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미세플라스틱 오염도 조사 결과와 식품섭취량을 토대로 산출한 인체노출량은 1인당 하루 평균 16.3개로 지금까지 알려진 독성정보와 비교하면 이는 우려할 수준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0년~2021년 조사 결과, 검출된 미세플라스틱 재질은 주로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으로 45㎛이상 100㎛미만의 크기가 가장 많았다.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은 액상차에서 최소 0.0003개/mL, 젓갈 최대 6.6개/g 수준이었다

2017년~2019년까지 국내 유통 중인 다소비 수산물 등 총 14종 66품목을 대상으로 미세플라스틱의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낙지, 주꾸미 최소 0.03개/g, 천일염 최대 2.2개/g 수준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검출량은 낙지‧주꾸미 0.03∼0.04개/g, 새우‧꽃게 0.05∼0.3개/g, 조개류 0.07∼0.9개/g, 건조 중멸치 1.0개/g, 천일염 2.2개/g이었다.

아울러 미세플라스틱 섭취 저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해조류 중 미역과 다시마의 세척 효과를 확인한 결과, 조리 전 2회 이상 세척하면 미세플라스틱이 상당 부분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마나 미역을 물로 2회 세척하면 다시마는 4.85개에서 0.75개(85%↓)로, 미역은 4.2개에서 1.2개(71%↓)로 감소된다.

따라서 미역국이나 다시마 국물 등을 조리하기 전에 미역, 다시마를 충분히 세척하면 미세플라스틱 섭취를 줄일 수 있다.

참고로 2017년~2019년 조사에서는 갯벌에서 서식하는 바지락의 경우 소금물에 30분 이상 해감만 잘해도 미세플라스틱이 90% 이상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수산물은 내장 제거 후 섭취하고, 내장 제거가 어려운 바지락 등은 충분히 해감과정을 거친 후 조리하면 미세플라스틱 섭취를 줄일 수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플라스틱의 위해 가능성에 대한 신뢰성 있는 증거는 없으며, 현재 음용수 중 미세플라스틱에 따른 인체 위해 우려는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세계식량기구(FAO)도 개인별 식습관 차이는 있지만 조개류로 하루 1∼30개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할 수 있다고 추정되는데, 미세플라스틱으로부터 유해한 영향이 나타난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식품 섭취로 인한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위해성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환경부‧과기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미세플라스틱의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세플라스틱 궁금증]

-미세플라스틱은 무엇인가

미세플라스틱 정의가 합의되지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다양한 모양‧화학적 조성을 가진 5mm(5,000㎛) 이하의 작은 플라스틱을 말한다. (WHO, 2019)

-미세플라스틱의 종류는

미세플라스틱은 1차와 2차 미세플라스틱으로 분류된다. 1차 미세플라스틱은 산업적 목적을 위해 구형이나 펠렛형태로 합성된 것을 말한다.

2차 미세플라스틱은 포장재, 플라스틱용품, 타이어, 의류 등이 화학적·물리적으로 노화되고 분해된 것이다.

-사람들은 어떤 경로를 통하여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되나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결과에서는 주로 음용수, 식품, 먼지 등에서 노출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식품에 미세플라스틱이 오염될 수 있나

공기, 해수, 담수, 지하수 등 다양한 환경 경로로 식품에 오염될 수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다만, 어느정도 오염되었는지에 대한 정보는 매우 제한적이다.

-식품을 통한 미세플라스틱 섭취는 인체에 위해한가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증거는 현재까지는 없으며, 식약처는 식품 섭취에 따른 인체 위해성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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