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심 이용 시 전화, 메시지, 데이터의 주 이용회선을 선택하며, 데이터의 경우 주 이용회선의 데이터만 사용할 것인지, 두 개 회선의 데이터를 사용할 것인지 선택 가능하다.
듀얼심 이용 시 전화, 메시지, 데이터의 주 이용회선을 선택하며, 데이터의 경우 주 이용회선의 데이터만 사용할 것인지, 두 개 회선의 데이터를 사용할 것인지 선택 가능하다.

[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스마트폰 1개로 전화 번호 2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 식별을 위해 꽂는 유심(USIM)칩 대신 다운로드만으로 대체 가능한 이심(eSIM) 서비스가 1일부터 시작됐다. e심을 유심과 함께 활용하면 스마트폰 1대로 전화번호 2개를 쓰는 ‘듀얼심’도 사용 가능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사에서 e심 서비스 가입이 가능하다고 1일 밝혔다.

이용자는 유심과 e심 중에 원하는 방식으로 개통할 수 있다. 특히 이심은 온라인에서 개통하는 경우 유심과 달리 심배송 과정이 없기 때문에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서비스 가입이 가능하다.

e심은 소프트웨어 방식의 가입자 식별장치다. 통신사, 기기를 변경할 때마다 일일이 갈아 끼워야 하는 유심과 달리 e심은 발급받은 QR코드를 인식해 설치하면 끝난다.

e심발급 비용은 2,750원으로 유심 구매 비용인 7,700원에 비해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동일한 통신사를 이용하면서 단말기만 교체(기기변경)하는 경우 유심은 재사용이 가능하지만 e심은 현재 기술적 한계로 재다운로드가 지원되지 않아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통 3사는 e심서비스 시작을 알리며, 9월부터 12월까지 각 사별로 e심을 처음으로 발급받는 이용자에게 e심을 무료로 발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e심이용을 위해서는 스마트폰에 e심이 내장되어야 한다. 국내의 경우 삼성전자는 이심협의체 논의를 통해 이번 달 출시된 갤럭시 Z플립4, 갤럭시 Z폴드4에 처음으로 e심을 탑재하여 출시했다. 애플은 2018년에 출시된 아이폰X 시리즈(아이폰X 제외)부터 e심 이용이 가능하다.

e심이 내장된 스마트폰은 유심과 e심을 이용해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두 개의 전화번호를 개통하는 것도 가능(듀얼심)하다. 두 개의 전화번호를 개통하는 경우 통신사를 달리해 가입하는 것도 가능하고, 선택약정 요금할인도 각각의 개통 건에 적용 가능하다.

다만, 대포폰 등 이동전화 부정사용 방지를 위해 1개 단말 내에 한 사람의 명의로만 서비스 가입이 가능하다.

이통 3사는 KT가 먼저 월 8,800원에 두 번째 번호를 쓸 수 있는 보조 회선 전용 ‘5G·LTE 듀얼번호’ 요금제를 선보였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e심 시장을 겨냥한 새 요금제를 준비 중이다.

듀얼심을 사용할 경우 통신 3사와 알뜰폰사 요금제를 혼용해 보다 유리한 요금제를 설계할 수도 있다. 지원되는 기종은 삼성 갤럭시는 최근 선보인 갤럭시 Z폴드4와 플립4부터, 아이폰은 2018년 출시된 XS 시리즈부터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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