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지난 7월 강원지역의 여름배추 밭을 방문하여 배추 생육상태를 확인하고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지난 7월 강원지역의 여름배추 밭을 방문하여 배추 생육상태를 확인하고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배추가격이 작년 보다 크게 오른 가운데 10월의 도매가격도 작년보다 1.5배 비쌀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에는 배추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10kg 기준 도매가격이 9,000원으로 예측했다. 지난해보다 54.6%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달 도매가격 5,821원과 비교하면 1.5배이며 평년 가격인 7,159원 대비 1.3배 높다.

9월보다는 좀 나아진 상황이다. 지난달에는 폭우, 태풍 영향으로 배추 생산량도 줄고 추석 성수기가 끼어 있어서 도매가격이 10kg당 2만3,137원 원으로 1년 전보다 두 배나 올랐다.

현재 나오는 배추는 김장용 배추는 아니다. 김장배추는 이달 중순부터 수확되는 가을배추다.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평년에 비해 다소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가을배추가 본격적으로 공급되면 11월에는 도매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무 도매가격은 20㎏에 2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9,134원과 비교해 2.3배로 오르고, 당근 가격은 20㎏ 기준 6만5,000원으로 2.7배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배춧값이 크게 오르자 CJ와 대상은 2월과 3월 김치 가격을 한 번씩 올린데 이어 이번에 10% 안팎으로 또 김칫값을 올렸다.

주부 이모(54)씨는 "김장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배춧값이 하락할 것 같아 김장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철을 앞두고 유통업계는 김장용 절임 배추를 사전 예약받고 있다.

롯데슈퍼는 시세의 절반 정도의 '반값' 절임 배추를 5~11일 예약판매한다. 사전 예약 물량은 지난해 대비 30%가량 증가한 8만 박스 규모다. 행사 카드 사용 시 시세보다 50%까지 저렴하게 살 수 있다. 20kg 기준으로 황토에서 생육한 ‘해남 절임 배추’ 36,900원, 해발 700m에서 자란 ‘평창 절임 배추’ 5만4,900원, 준고랭지의 ‘괴산 절임 배추’를 3만9,900원에 판매한다.

GS리테일의 SSM GS수퍼마켓(GS더프레시)는 절임 배추 목표 물량을 대폭 늘렸다. 사전 예약을 하고 행사 카드로 결제 시 가격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알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3일부터 GS수퍼마켓은 네 번째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행사카드로 구매 시 괴산 절임 배추(20kg)과 해남 절임 배추(20kg)는 3만3,800원, 강원도 절임 배추(20kg) 행사가는 3만8,800원이다.

이마트는 4일부터 10일까지 절임배추 2종에 대한 사전예약 판매에 나선다. ‘피코크 베타후레쉬 절임배추(20kg, 박스)’ 4만2,300원, ‘절임배추(20kg, 박스)’ 3만7,300원이다. 행사카드 결제 시 최대 20% 할인혜택을 제공해 할인가는 각각 3만3,840원, 2만9,840원이다.

홈플러스는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배추와 열무 등 김치 재료 할인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다.

절임배추 20kg 1박스당 배추 8~10통이 들어간다. 농산물유통정보 기준으로 지난 1일 배추 평균 소매가가 3,929원을 감안하면, 일반 배추를 구매하는 것보다 최대 25%가량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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