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모디아 야생식물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Connarus semidecandrus)’. 사진=환경부
캄모디아 야생식물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Connarus semidecandrus)’. 사진=환경부

[소셜타임스=이원하 기자]

국내 연구진이 캄보디아의 야생식물인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이 탈모 예방 효능의 우수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조재열 성균관대 교수 연구진과 함께 2년여 동안 공동연구를 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최근 발표했다.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는 캄보디아와 라오스 등지에 서식하는 약용 식물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은 탈모 진행의 주요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 testosterone, DHT)으로 전환 시켜 모낭의 생장기 기간 단축과 모낭의 소형화로 탈모 유발하는데 관여하는 '5-알파 환원효소'의 활성을 억제한다.

반면 모발의 생성과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성장인자를 분비하는 세포의 발현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우스의 등 쪽 영역을 제모한 후, 테스토스테론(40 μg/kg)을 일주일에 한 번, 4차례 피하 주사한 결과 (아래)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Cs-EE)의 모발 성장 촉진과 증모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환경부
마우스의 등 쪽 영역을 제모한 후, 테스토스테론(40 μg/kg)을 일주일에 한 번, 4차례 피하 주사한 결과 (아래)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Cs-EE)의 모발 성장 촉진과 증모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환경부

연구진은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을 탈모증이 있는 실험용 쥐에 바른 결과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인증한 탈모 치료제 '피나스테리드'를 바른 쥐와 비교해도 모발이 더 잘 자라고 모발 길이도 길고 굵기도 굵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관련 특허를 출원해 현재 기업체에 기술이전 등을 통해 국내 생명공학 산업계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몽골과 라오스, 베트남 등에서도 자생 식물을 활용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이병희 국립생물자원관 유용자원분석과장은 "국외 생물자원의 다양한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생명공학 산업계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탈모 환자는 24만2,96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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