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쇼핑 '트렌드 키워드' 1위를 차지한 빼빼로 상품. 위는 롯데제과 아래는 수제 빼빼로. 이미지=네이버쇼핑
네이버 쇼핑 '트렌드 키워드' 1위를 차지한 빼빼로 상품. 위는 롯데제과 아래는 수제 빼빼로. 이미지=네이버쇼핑

[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소소한 기쁨'이라는 기념일 (DAY). 오는 11일 빼빼로 데이와 17일 수능 시험일, 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관련 키워드가 쇼핑 차트에 올랐다.

지난주(10월 31일~11월 6일) ‘네이버 쇼핑 ‘트렌트 키워드’ 1위는 빼빼로다. 수능선물이 3위 크리스마스트리와 장식이 각각 18위와 20위를 차지했다.

특히 빼빼로는 연령대별 1위에서 여성 10~50대와 남성 30~50대를 석권했다. 남성 10대와 20대 1위는 에어팟 프로 2세대가 랭크됐다.

핼러윈 데이를 앞둔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는 차원에서 관련 업계에서는 빼빼로 데이 마케팅과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도 빼빼로가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빼빼로데이'는 친구나 연인 등 지인들끼리 '빼빼로' 과자를 주고받는다는 11월 11일을 가리킨다.

모든 데이(기념일)이 그렇지만 분위기를 타면 급속도로 확산된다. 빼빼로 데이도 마찬가지다. 날씬해지고 싶은 로망은 여중학생들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시사상식사전에 의하면 1990년대 중반 영남 지역의 여중생들 사이에서 빼빼로처럼 빼빼하게 되길 바란다는 의미에서 시작됐다가 이후 해당 제품 회사의 마케팅이 가세하면서 확산됐다.

이미자: 골프귀마개=보기플레이, 블루투스헤드셋=삼성전자, 과메기=농림축산식품부, 크리스마스장식=와이하우스
이미자: 골프귀마개=보기플레이, 블루투스헤드셋=삼성전자, 과메기=농림축산식품부, 크리스마스장식=와이하우스

빼빼로는 해외에서도 인기다. 빼빼로 축제도 덩달아 확산되고 있다. K-팝을 시작으로 방탄소년단(BTS), 오징어 게임 등 열풍을 타고 한국 콘덴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롯데제과의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이 통했다. 롯데제과가 올해 동남아 5개국을 중심으로 빼빼로 마케팅을 준비할 정도다.

빼빼로 데이가 글로벌화되면서 전 세계 5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25년간 매출액은 약 1조6,000억원에 달한다.

빼빼로데이는 2010년 미국 초등학교 참고서(READING FOR THE GIFTED STUDENT)에 소개됐다. 2012년에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학생들이 빼빼로데이 행사를 캠퍼스에서 펼쳤고, 영국의 대형 유통 업체 테스코는 빼빼로를 자사 정식 브랜드로 등록했다.

빼빼로 데이는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다른 기념일에 비해 소박하다.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는 값비싼 초콜릿을 선물하지만 빼빼로 데이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빼빼로 과자를 주고받는다.

올해는 편의점 업계가 빼빼로데이 관련 행사를 전면 축소해 입간판이나 대형 매대를 설치하지 않고 조용한 판매에 나섰다. 그러나 빼빼로는 온라인 쇼핑 키워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소소한 즐거움’을 나누는 분위기다.

트렌드 키워드 차트는 겨울 준비를 하고 있다. 골프 귀마개가 2위를 차지했고 패딩 상품 4개가 20위 안에 랭크됐다.

네이버 쇼핑 10월 30일~11월 5일 '많이 구매한 상품'  
네이버 쇼핑 10월 30일~11월 5일 '많이 구매한 상품'  

지난주 (10월 30일~11월 5일) 많이 구매한 상품 베스트 20에는 김장 풍경이 물씬하다.

절임배추가 많이 구매한 상품 3~5위에 맛깔스럽게 등장했다. 전남 해남과 강원도 고랭지 배추로 절인 20kg짜리 절임배추가 가장 인기다. 김장은 겨울 동안 먹기 위해 늦가을에 한꺼번에 많이 담근 통배추김치·깍두기·동치미 등을 총칭하며 담그는 일을 의미한다. 김장은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다.

김치는 비타민 A·C와 칼슘, 철, 인 등 무기질이 풍부하며 배추와 무에 함유돼 있는 식이섬유는 변비와 대장암 예방에 좋다.

김치는 발효되면서 13가지 정도의 유산균이 생긴다. 잘 발효된 김치에는 젖산과 젖산균(유산균)이 풍부하며, 김치 1g에 젖산균 약 1억 마리가 함유돼 같은 무게의 요구르트보다 약 4배 많다. 김치는 유산균으로 인해 소화가 잘되고 장을 깨끗이 하는 정장 작용도 한다. 부산대학교 김치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김치를 하루 300g 정도 먹으면 김치를 안 먹은 사람에 비해 대장에 유산균이 100배 정도 증가한다.

특히 15℃에서 생성되는 유산균이 영양학적 가치가 가장 높다고 알려졌다.

시즌은 일반적으로 추워지기 시작하는 11월 셋째 주~12월 중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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