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옴 홍보영상 캡처
네옴 홍보영상 캡처

[소셜타임스=이원하 기자]

17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내한하는 가운데 네옴시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차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올해 37세(1985년생)이며 재산은 약 2,500조원으로 알려졌다.

‘두바이’를 모델로 서울의 약 43배에 달하는 네움시티는 갖가지 기록을 남길 미래의 도시가 될 전망이다.

네옴은 사우디아라비아가 계획 중인 초대형 신도시다. 네옴시티의 3대 특징은 초대형, 최첨단, 친환경을 꼽을 수 있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네옴(NEOM)이라는 이름의 처음 세 글자는 ‘새로운’을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어 접두사 νέο Neo-에서 따왔다. 마지막 글자는 ‘미래’를 뜻하는 아랍어 단어 مستقبل (Mustaqbal)에서 첫 글자 م 를 가져와 조합한 합성어다.

네옴시티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비전 2030 정책의 일환으로 발표한 초대형 신도시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지배아인 빈 살만 왕세자가 2017년 발표했으며 석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제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2030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사막위에 도시 길이가 170km에 달하는 유리벽 직선도시 '더 라인'을 건설한다. 네옴 홍보영상 캡처
사막위에 도시 길이가 170km에 달하는 유리벽 직선도시 '더 라인'을 건설한다. 네옴 홍보영상 캡처

네옴시티는 약 1조 달러(한화 1,445조원)을 투입해 서울의 43배 크기에 달하는 지역 내에 신도시로 지을 계획이다. 친환경 도시를 컨셉으로 잡았기에 대부분은 자연환경 그대로 유지되며, 도시로 개발되는 지역은 극히 일부 지역으로 한정된다.

네옴시티의 3대 프로젝트는 핵심사업인 ‘더 라인’(미러시티)와 바다 위에 떠 있는 팔각형 첨단산업도시 ‘옥타곤’, 산악관광단지 ‘트로제나’로 구성된다.

더 라인은 사막을 가로질러 도시 길이가 170km에 달하는 유리벽 직선도시다. 이곳에 주택, 학교, 공원 등이 위치하는 주거와 상업도시로 친환경으로 조성된다. 모든 일상 편의 시설이 도보 5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벨트로 구성되고 친환경 동력원으로 작동하고 운송수단은 모두 지하에 두고 지상에는 차량용 도로를 없앤다.

지난해 빈살만 왕세자는 네옴스마트시티를 차와 도로가 없는 탄소제로 도시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개발을 위해 자연을 희생하지 않고 관습적인 도시라는 개념을 바꾼다는 계획이다.

네옴시티는 북쪽으로는 요르단과 접경하고 서쪽으로는 홍해를 접하며, 15km 길이의 다리를 건설해 이집트와 연결될 계획이다. 이 지역 도시는 다리를 통해 이집트와 연결되며 요르단과도 인접해 중동의 '초국경 경제지대'를 창출할 계획이다. 해수담수화 설비에다 인공지능, 100% 재생에너지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스테펜 헤르토크 런던 경제대학교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는 두바이에서 개척한 '자유 존'을 모티브로 삼은 것 같다"고 밝혔다. 두바이처럼 사우디아라비아도 경제자유구역 신도시 네옴을 건설한다는 의미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신도시 프로젝트인 네옴시티와 관련해 "한국이 갖고 있는 모든 기술과 국력, 능력이 총동원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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