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그래픽=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지난 17일부터 원유가격의 인상에 따라 흰 우유를 비롯한 우유 가격이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우유제품 가격을 평균 6% 인상했다. 흰 우유 1L(리터) 가격은 6.6% 올라 대형마트에서는 2,800원대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다른 우유 브랜드들도 제품 가격을 순차적으로 인상한다.

우유 원유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마시는 흰 우유 가격이 리터당 3,000원을 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각 업체들이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 일단 3,000원 미만으로 결정했다.

우유 가격이 인상되자 수입산 멸균우유가 ‘반값 우유’ 이미지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산 우유 1L가 2,800원인데 반해 수입산인 폴란드 멸균우유의 경우 1L 한팩이 온라인 최저가로 1,350원이다. 국내산에 비해 반값 우유인 셈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집계에 따르면 2020년 멸균 우유 등 수입 유제품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53.9%로 2015년 대비 8.7% 증가했다.

현재 수입산 멸균우유는 폴란드, 독일, 이탈리아, 영국, 호주,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7개국 약 28개 제품이 시판되고 있다.

국내산 멸균우유의 유통기한은 약 12주다. 그러나 수입산 멸균우유의 경우 유통기한이 1년이다. 국내에 들어오는 기간만 한달 넘게 걸린다.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보장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수입산 멸균우유가 저렴할까.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수입산 멸균우유 온라인 가격 가격을 조사한 결과 폴란드 멸균우유를 제외한 독일과 이탈리아, 영국 등 낙농 선진국들의 멸균우유는 국산 멸균우유에 비해 오히려 가격이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국산 우유는 우유의 품질을 결정하는 원유의 등급이 제품에 표기되어 원유 등급을 확인할 수 있지만, 수입산 멸균우유는 원산지만 표기될 뿐 품질을 나타내는원유등급 확인이 어려워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우유를 포함한 유제품은 UN 식량농업기구 5대 관리 품목에 포함된 만큼우리의 삶에서 떼 놓을 수 없는 필수 식품이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선택은 우리의 몫이지만 식량 위기가 곧 안보 위기로 이어질 수 있기에 식량 안보적 차원에서의 접근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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