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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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타임스=이원하 기자]

코로나 사태와 치솟는 물가에 어려워진 자영업자들이 급등한 난방비에 한숨만 쉬고 있다.

30일 한국가스공사와 한국도시가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업무난방용 가스 도매요금은 MJ(메가줄)당 34.69원으로, 1년 전인 2021년 12월(22.01원) 대비 57.6% 급등했다. 같은 기간 주택용 난방요금이 42.3% 오른 것보다 인상률이 더 높다.

업무난방용 요금은 주택 이외의 건축물에서 난방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가스 요금을 말한다.

독서실을 운영한다는 한 자영업자는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 도시가스 요금이 1년 전보다 70%가 올랐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특히 지난달 업무난방용 가스요금(34.69원)이 주택용 난방요금(18.40원)보다 약 2배 비샀다

도시가스 난방 요금은 크게 민수용(주택용)과 상업용(업무난방용)으로 나뉜다.

자영업자들에게 적용되는 일반용(영업용 1·2) 가스는 민수용 요금을 적용받아 동절기 기준 MJ당 16.98원으로 용도별로 가장 저렴하다. 다만 이는 난방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가스에 저용된다.

업무난방용 가스 요금이 비싼 이유는 민수용이 아닌 상업용 요금을 적용받기 때문이다.

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은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2개월(홀수월)마다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반면 상업용·발전용 요금은 국제 천연가스 가격에 즉각 연동해 1개월 주기로 자동 조정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수급난으로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상업용·발전용 가스 도매요금도 급등했다.

정부는 동절기 난방비 대란 사태가 현실화하며 민심이 들썩이자 취약계층과 사회적배려대상자 가구에 대한 에너지 지원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치권이나 정부에서 자영업자에 대한 별도의 난방·가스요금 지원책은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그간 급등세를 보인 상업용·발전용 도시가스 도매요금은 올해 들어 하락 전환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상업용 가운데 업무난방용과 산업용은 지난해 12월 MJ당 각각 34.69원, 33.26원에서 이달 32.72원, 31.28원으로 요금이 내렸다. 열병합용 도시가스 발전 도매요금도 같은 기간 31.56원에서 29.60원으로 인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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