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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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타임스=이원하 기자]

지난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가 7만5,000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2개월 만에 최대치다.

정부가 ‘위험선’으로 언급했던 6만2,000가구를 두 달 연속 넘어섰다. 전달보다 미분양이 10,6% 늘어났다.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지난달 총 7만5,35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6만8,148가구 대비 10.6%(7,211가구) 증가했다. 지난 2012년 11월 7만6,319가구를 기록한 이후 10년,2개월 만에 가장 많은 가구수를 기록했다.

국토부는 미분양 가구수의 증가는 지난해 4분기 분양 물량이 늘어나면서 발생한 미분양이 신고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17% 이상 급증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7,546가구로 전월(7,518가구) 대비 0.4%(28가구) 증가했다.

미분양 물량이 쌓이자 분양 규모도 급감했다. 지난달 전국 분양 규모는 1,85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9,847가구) 대비 90.7% 감소했다. 수도권은 1,027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2.2% 줄었고, 지방은 825가구로 같은 기간 87.8%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이 1만2,257가구로 전월보다 10.7%(1,181가구) 늘었다. 지방 미분양은 6만3,102가구로 10.6%(6,030가구) 증가했다.

규모별은 85㎡ 이하 미분양이 전달보다 8.8% 증가한 6만6,433가구였고, 85㎡를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8,926가구로 전월보다 25.9% 늘었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7,546가구로 전월보다 0.4%(28가구) 증가했다.

지난달 주택 매매량은 전월 대비 줄었다. 지난달 거래량은 2만5,761건으로 전월(2만8,603건) 대비 9.9%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38.2% 급감했다. 다만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전월 대비 2.1% 줄어든 1만7,841건을 기록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파트 외 주택은 7,920건 거래돼 전월 대비 23.7% 감소했다.

매매와 달리 전·월세 거래량은 소폭 늘었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총 21만4798건으로 전월 대비 1.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전월 대비 0.3% 감소한 12만0,821건으로 나타났고, 지방은 같은 기간 5.3% 증가한 7만3,977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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