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열조리용 등으로 판매되는 생굴 제품
가열조리용 등으로 판매되는 생굴 제품

[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굴 섭취 후 장염증상 등을 호소하는 소비자의 신고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이번 겨울철 굴이나 굴무침 등 굴 조리식품 섭취로 인해 신고된 식중독 의심 신고 건수는 542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겨울철 같은 기간에 비해 약 8배 증가했다.

식약처는 14일 가열조리용으로 판매되는 굴은 반드시 충분히 가열하고 익혀서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굴은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성인뿐 아니라 성장기 어린이와 회복기 환자 등에게도 좋은 식품이다. 하지만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사고의 매개가 되는 수산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봄철 패류 생산 금지구역에서 굴 등을 개인이 임의로 채취해 섭취할 경우 노로바이러스 뿐 아니라 패류독소 중독의 위험이 있어 섭취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패류독소는 바다에 존재하는 유독성 플랑크톤을 패류나 피낭류가 먹고 독소를 축적한 상태에서 사람이 섭취했을 경우 마비성, 설사성, 기억상실성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가열‧조리해 먹으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껍질을 벗겨 판매하는 굴 중 제품 포장에 ‘가열조리용’, ‘익혀 먹는’ 등의 표시가 있는 제품은 반드시 중심 온도 85℃, 1분 이상 가열해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잠복기를 거친 후 설사, 구토, 복통,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3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나, 환자의 구토물과 배설물 등으로 인해 주변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씻기 등 조리 시 위생관리 ▲의심 증상 발생 시 조리 금지 ▲지하수의 오염 예방과 소독기 설치 등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약처는 특히 영유아의 경우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 영유아 시설에서는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등 식중독 6대 예방수칙 실천과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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