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째 열어 마실 수 있는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 사진= 아사히맥주 홈페이지
뚜껑째 열어 마실 수 있는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 사진= 아사히맥주 홈페이지

[소셜타임스=이원하 기자]

뚜껑째 열어 마실 수 있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가 편의점 매장에서 출시와 동시에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GS25와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업계는 지난 1일부터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를 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앞서 해당 제품을 미리 선보인 코스트코,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서는 고객들이 몰리면서는 ‘오픈런’까지 벌어지고 있다.

GS25에서는 1일부터 지금까지 50만캔이 발주됐다. GS25에서 판매 중인 맥주 작은 캔 카테고리 상품 중 역대 최대 물량이다.

전날 밤부터 판매가 시작됐는데, 이미 입고량의 30%가량이 판매됐고 일부 매장에서는 동나기도 했다.

코스트코는 지난달 27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을 판매하고 있다. 코스트코는 당초 회원 1인 구매 수량을 세 박스(340㎖×24캔)로 제한했으나 구매 경쟁이 치열해지자 두 박스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도 박스당 4만9,990원에서 5만1,900원으로 올렸다.

물량이 풀린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에선 점주들의 발주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카페에선 캔맥주 재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편의점 점주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48캔을 발주했는데 24캔밖에 들어오지 않았다'며 숨겨놓고 팔아야겠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또 다른 점주는 '카운터 안에 숨겨놓고 팔고 있는데 30분 만에 다 팔리고 8캔밖에 남지 않았다'는 글을 올렸다.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는 2021년 4월 일본에서 처음 출시됐다.

캔 윗부분에 일부만 개봉하는 다른 캔맥주와는 달리,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는 뚜껑 전체를 여는 방식이라 '왕뚜껑 캔맥주'로도 불린다.

뚜껑 개봉과 함께 풍성한 거품이 올라와 음식점에서 마시는 생맥주와 같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집에서도 생맥주 맛을 즐길 수 있어 일본에서도 출시 초기 물량 부족 사태가 빚어질 만큼 인기를 끌었다.

아사히 맥주는 2019년 일본 불매운동 전까지만 해도 편의점 수입맥주 ‘부동의 1위’였다. 그러나 불매운동이 시작되면서 판매가 급갑했다.

이번 제품 출시로 노 재팬 운동 직격탄을 맞았던 아사히가 다시 이전의 인기를 회복할지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는 롯데아사히주류가 340㎖ 용량 제품을 수입해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고, 여름께 한국 전용 디자인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소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