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GF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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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타임스=이원하 기자]

'편의점 빵 연고전(고연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CU의 '연세대빵'(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과 '고려대빵’(고대1905 시리즈)이 각 캠퍼스 인근 지역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캠퍼스 인근 지역을 제외하면 연대빵은 서울 강남, 고대빵은 강북·강서 지역에서 판매율이 높아 눈길을 끌었다

22일 CU에 따르면 올해 1∼4월 두 제품의 서울시내 매출 상위 10개 지역 분석 결과 연대빵은 신촌동에서, 고대빵은 안암동에서 각각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두 곳은 해당 대학 캠퍼스가 위치한 지역으로, 소속 학생과 지역 주민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신촌에서는 연대빵 판매량이 서울시내 다른 지역 평균 대비 30배 많았고, 안암동에서는 고대빵이 무려 102.6배 많이 팔릴 정도로 충성도가 높았다.

각 캠퍼스 인근 지역도 '동조 현상'이 뚜렷했다.

연대빵 매출 상위 10위 안에 신촌과 가까운 연희동(2위), 서교동(5위)이 포함됐고, 제기동(2위), 용신동(3위), 종암동(8위)은 고대빵 매출 상위권에 들었다.

학원가가 밀집한 서울 주요 학군의 관심도 뜨거웠다.

연대빵은 대치동(6위)과 역삼동(8위), 삼성동(10위) 등 강남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고, 고대빵은 목동(7위), 종로 1∼4가동(9위), 노량진동(10위) 등 강서·강북지역에서 인기를 끌었다.

고대빵과 연대빵 매출 순위에서 서울대가 있는 관악구 대학동이 각각 5위와 9위를 차지한 것도 눈에 띄었다.

연대빵의 경우 직장인들이 많은 소공동(3위)과 여의도동(7위) 등에서도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시판된 ‘연세우유 크림빵’은 편의점 크림빵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출시 1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000만개를 넘어섰다.

단순하게 계산하면 하루 평균 6만개, 시간당 평균 2,600개씩 판매된 셈이다.

연대빵이 편의점 최고 히트 상품으로 등극하자 CU는 지난해 11월 고려대와 손잡고 '고대1905 사과잼 페스츄리'까지 선보이며 편의점 연고전(고연전)을 성사시켰다.

고대빵 역시 온라인 등에서 입소문을 타며 지금까지 250만개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CU는 연대빵과 고대빵 시리즈 각 4종씩 판매 중이다.

CU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50여종의 디저트 가운데 연대빵과 고대빵 시리즈의 매출 비중이 70%를 넘을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라며 “앞으로 지속해서 신상품을 개발해 라인업을 넓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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