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함은 살리고, 신맛과 과일의 무름은 보완한 젤리하트 품종. 이미지=농촌진흥청
달콤함은 살리고, 신맛과 과일의 무름은 보완한 젤리하트 품종. 이미지=농촌진흥청

[소셜타임스=이원하 기자]

새콤하면서 달콤한 맛을 내는 자두는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인다. 특히 껍질째 먹을 수 있어 손질이 간편하다. 자두는 파이토케미컬 물질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물질인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어 크기는 작지만 큰 효능을 지닌 과일이다.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라는 속담은 오해를 살 만한 일은 하지 말하는 뜻이다. 이때 오얏(자리, 紫李)은 우리만로 자두의 옛 이름이다. 자두꽃을 오얏꽃이라고 했다.

서양에서는 자두를 ‘플럼’이라고 하고 말린 자두는 ‘푸룬’이라고 한다.

2021년 농촌진흥청 핵과류 소비 정보 분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핵과류 구매량은 증가하였는데, 자두 구매량 비중은 감소했다.

자두 구매 비중은 2010~2014년 18.0%에서 2015~2019년 16.1%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자두 구매가 감소하는 원인 중 ‘강한 신맛’이 49.7%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덜 시고 달콤한 새로운 자두 품종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농진청은 껍질의 신맛으로 소비가 주춤한 단점을 보완해 젤리하트 품종을 개발했다. 젤리하트는 달콤함은 살리고, 신맛과 과일의 무름은 보완했다. ‘젤리처럼 탱탱한 하트 모양 자두’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최근에는 자두와 살구의 맛과 영양소를 결합한 플럼코트가 인기다.

자두는 세계적으로 약 30종이 분포하고 있다. 식용으로 이용되는 자두는 18종 정도다. 주로 아시아 서부와 동아시아 북미에 분포돼 있다. 주요 재배국은 중국이 45%, 미국 7%, 세르비아 6%에 이른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자두는 서구의 개량 자두로 미국계와 일본계가 주를 이룬다. 자두는 조생종부터 만생종까지 품종이 다양하며 품종에 따라 6월 중순부터 9월 하순까지 수확된다. 조생종으로 대석조생, 뷰티, 플럼 정상이 있으며, 중생종으로 포모사, 솔담, 산타로사, 극만생종으로 추희, 슈거 프룬 등이 있다

본초강목에 따르면 자두는 습관적인 폭식으로 인한 위열과 중초 조절로 숙취를 해소하며 과로로 인한 관절의 열을 식혀주고 피로 회복을 돕고 간병에 좋다고 기록돼 있다.

자두를 절여서 오래 먹어도 좋으나 물에 뜨는 자두를 먹어서는 안 되고 익은 것을 먹으면 이롭고 날 것은 냉한 식물로 분류돼 몸에 이롭지 않다.

위장이 무력하거나 허약한 사람이 먹으면 안되는 과일로 취급하고 있다. 위장이 좋지 않은 사람은 자두 음료수를 따뜻하게 데운 후 마시면 된다.

자두를 이용한 민간요법도 다양한다. 충치통 및 풍치통, 벌레에 물려 부어서 아플 때, 각기 습종 가렵고 아픈 망통, 더위로 속이 답답하고 입과 코가 마를 때의 증상에 뿌리의 흰 껍질을 이용한다.

종기 등 독기 발생해 심하게 아플 때는 자두나무 진을 녹여 바르고 주취를 쫓고 위를 보호할 때 생과가 나올 때는 그냥 먹고 자두를 소금에 1주일간 절여 말린 후 가루로 만들어 물에 타서 복용하거나 한 개씩 먹는다.

이미지=농촌진흥청
이미지=농촌진흥청

자두씨 목에 걸렸을 때

자두는 한 입에 넣어 먹을 수 있다. 자두 씨가 목에 걸렸을 때 ‘하임리히 요법’의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우선 119를 불러놓고 환자의 뒤에서 양손을 명치와 배꼽 중간부위에서 단단히 마주 잡고 자신의 가슴 쪽으로 강하게 당기는 것이다. 음식물이 빠질 때까지 반복하면 폐에 압력이 전달되면서 목에 걸린 음식물을 빼낼 수 있다.

▲ 자두 품종 및 당도

자두 품종은 6월 하순부터 가장 먼저 출하되는 대석조생은 품종으로 무게는 90g, 당도는 12브릭스로 달콤한 향과 새콤달콤한 맛, 그리고 부드러운 과육이 특징이다.

퍼플 퀸은 보랏빛이 매력적이다. 7월 중순에 만날 수 있으며 과중은 100g 정도로 보통 크기이지만 당도는 14브릭스로 높다. 비가 많이 와도 당도가 유지돼 맛이 좋고, 병에 강해 친환경 재배에 좋은 품종이다.

후무사로 불리는 포모사는 7월 중순부터 나온다. 과일의 무게가 150g 정도로 크고 10.5~12.5 브릭스인 품종이다. 새콤한 맛과 향기가 풍부하며 저장성이 좋다.

초록색 과피를 가진 솔담은 7월 중하순부터 수확한다. 과중 100g, 당도 14브릭스이며 초록빛 과피에 비해 과육은 빨간색을 띠어 수박 자두라 불린다. 솔담은 착과량이 많아 열매솎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7월 하순부터 8월 상순에 출하하는 산타로사는 방추형이며 무게는 130g 정도로 크다. 과피는 붉은 색이며 과육은 활색으로 유연다즙하고 단맛과 신맛이 적당히 섞여 있어 품질이 좋은 편은 아니다.

신품종 젤리 하트는 8월 상순에 수확한다. 과중 60g, 당도 16.5브릭스로 작지만 달콤한 미니 자두다. 상온 저장성이 뛰어나 생산과 유통에 유리한 장점이 있다. 일반적인 자두 품종들보다 신맛이 적고, 달콤한 맛이 강하다.

추희는 가을의 문턱인 9월 상중순에 수확하는 만생종 품종이다. 내병성이 약해 병해충 방제의 수고가 필요하지만 과중이 150~200g으로 매우 크고, 당도도 14브릭스로 뛰어나다.

자료=국가표준식품성분표. 빈칸으로 표시된 것은 측정하지 않은 것(결측치)를 의미한다.
자료=국가표준식품성분표. 빈칸으로 표시된 것은 측정하지 않은 것(결측치)를 의미한다.

▲ 영양소& 효능

자두는 핵과류 중에서 과육 비율이 가장 높은 95%에 이른다.

주요 영양성분은 탄수화물로 국가표준 식품성분표에 따르면 자두 100g 5.3g, 후무사 11.47%, 대석 8.4g을 함유하고 있다.

일부 정보에서는 복숭아보다 함량이 많다고 알려졌으나 탄수화물은 자두보다 복숭아(백도 100g당 131%, 황도 100g당 13.03%)에 더 많이 들어 있다.

자두는 '이브의 과일'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고 유기산과 과당을 비교적 많이 함유하고 있다. 또한, 칼슘 함량이 다른 과실보다 높아 어린이 발육이나 노인들의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자두에는 파이토케미컬인 페놀 화합물(폴리페놀)이 함유돼 발암물질의 활성을 억제한다. 폴라보노이드 물질인 안토시아닌은 항산화제와 발암물질해독 등의 기능을 한다.

-항암·항산화·항염증

자두 껍질에는 플라보노이드 계열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물질로 유해산소를 없애 세포의 산화를 막아 노화를 예방한다. 안토시아닌은 붉은 색 과일이나 채소에 많이 포함돼 있고. 보라색 또는 검정색에 더 많다.

고은미 서울여대 식품응용시스템학부 교수팀이 2017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두 100g당 안토시아닌 함량은 1,318㎎으로 나타났다. 이는 복분자(1306㎎)·자색고구마(807㎎)·오디(562㎎) 보다 많은 함량이다.

안토시아닌은 항암·항산화·항염증에 좋다. 안토시아닌의 효능은 세포손상 방지로 기억력 향상, 뇌 손상방지, 우울증 감소, 노화방지, 정상혈압 유지, 면역력 강화, 혈전생성 예방, 피부탄력 개선, 심장질환 위험 예방, 시력보호, 골다공증 예방 등을 꼽을 수 있다.

자료=국가표준식품성분표. 빈칸으로 표시된 것은 측정하지 않은 것(결측치)를 의미한다.
자료=국가표준식품성분표. 빈칸으로 표시된 것은 측정하지 않은 것(결측치)를 의미한다.

-노화 예방·면역기능 증진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은 몸속 유해 물질과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체내 지방의 흡수를 억제해 체중 감소를 돕는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자두에는 파이토케미컬인 페놀 화합물(폴리페놀)이 함유돼 발암물질의 활성을 억제한다. 식물생리활성물질인 파이토케미컬은 신체 내에서 항산화 작용, 해독작용, 면역기능 증진, 호르몬 역할 조절 및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죽이는 작용을 한다.

-장 건강·다이어트

펙틴이 풍부해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다. 칼로리는 낮고 식이섬유가 많아 다이어트에도 좋다. 칼로리는 100g당 자두 26kcal, 후무사 44kcal 로 낮아 다이어트에 좋다. 식이섬유는 후무사 100g당 2g, 말린 자두에는 7.1g 들어 있어 장 건강에 도움을 주며 카로티노이드 성분은 장내 염증반응을 낮춘다.

국가암정보센터에 의하면 식이섬유는 체내 소화효소의 부재로 인해 소화할 수 없는 다당류로 장의 운동량을 증가시켜 변비를 예방하고 발암물질의 장 통과 시간을 단축시키고, 발암물질의 배설을 촉진시켜 암을 예방한다. 식물성식품인 곡류, 채소, 과일 등에 다량 함유돼 있다.

-시력 유지

후무사는 비타민A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며 각각 100g당 7ug, 89ug가 함유돼 있다. 비타민A는 정상시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며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된다. 자두를 말리게 되면 비타민A 100g당 33ug, 베타카로틴 394ug로 증가한다.

자료=국가표준식품성분표. 빈칸으로 표시된 것은 측정하지 않은 것(결측치)를 의미한다.
자료=국가표준식품성분표. 빈칸으로 표시된 것은 측정하지 않은 것(결측치)를 의미한다.

-소화 기능 개선·식욕증진

신맛을 내는 사과산은 원활한 소화 기능 유지에 도움을 주고 식욕증진에도 효과가 있다.

-피로회복·감기 예방·노화방지

구연산과 세로토닌 성분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고 비타민C는 자두 100g당 5mg, 후무사와 대석 품종에는 각각 4.07mg, 7mg 함유돼 있어 감기 예방에 좋다.

-고혈압 예방·혈액순환

칼륨은 혈압 안정과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자두 100당 164mg 함유돼 있고 후무사 176mg, 대석 135mg 들어 있으며 말린 자두에는 732mg의 칼륨이 포함돼 있다.

자료=국가표준식품성분표. 빈칸으로 표시된 것은 측정하지 않은 것(결측치)를 의미한다.
자료=국가표준식품성분표. 빈칸으로 표시된 것은 측정하지 않은 것(결측치)를 의미한다.

-빈혈 예방·노화 방지

농진청에 따르면 자두에 철분이 풍부해 피를 맑게 해주고 혈액을 증가시켜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다. 철분은 체내 산소 운반과 혈액생성에 필요하다.

철분은 자두 100g당 0.2mg 들어 있으며, 후무사 0.09mg,대석에 0.4mg이 함유돼 있다. 핵과류인 백도(0.11mg), 살구(0.45mg), 체리(0.27mg), 대추(0.28mg) 등에 비해 함량이 많다.

자두는 또 유해 활성화를 막아주는 비타민E가 함유되어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다. 비타민E은 100g당 후무사에 0.19mg, 말린 자두에는 0.44mg이 들어 있어 복숭아 살구 체리 대추 등 핵과류 중 복숭아 0.41mg에 이어 많은 함량이다.

▲ 고르는 팁

껍질에 윤기가 나고 단단하며 당도가 높은 것을 고른다. 과피가 노란빛 자두는 새콤한 맛이 더하고 붉은빛 자두는 달콤한 맛이 더하다.

▲ 손질 요령

자두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 껍질째 먹기 때문에 자두 표면에 베이킹소다를 뿌려준 뒤 물을 붓고 담가 두었다가 손으로 문질러 씻어준다. 너무 깨끗이 씻으며 껍질이 질겨지기 때문에 상온에서 껍질의 하얀 부분을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

물러지거나 상처가 난 부분을 도려내고 껍질과 함께 잼이나 청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 보관법

상온에서 보관 가능하나 최적의 온도는 2~3℃로 냉장고에서 7~10일 보관 가능하다.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키친타월 등으로 감싸 냉장 보관한다. 신문지나 랩으로 개별 포장해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하면 수분 증발을 막을 수 있다. 자두는 쉽게 물러지므로 가능한 한 빨리 섭취하는 게 좋다.

덜 익은 자두는 상온에서 익은 다음에 먹고 그 후 냉장 보관을 하도록 한다. 후숙성을 해 먹으면 달콤한 맛을 더할 수 있다.

자두는 장기 저장이 어려워 주로 생식으로 이용되지만 건조 과일로 활용성이 높으며 절여두고 오래 먹어도 좋다.

▲ 음식궁합

잼이나 젤리, 넥타, 술 등으로 가공해 빵과 같이 먹으면 자두에 부족한 탄수화물을 함께 섭취하여 보충할 수 있다.

본초강목 등 자료에 의하면 청어, 오리알, 오리고기, 참새고기, 벌꿀과 상극이므로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 특별한 요리

자두는 주로 생으로 먹으며 주스나, 잼 등 가공하여 먹기도 한다.

자두를 이용한 조리는 '자두 물김치', '자두 타르트', '자두 두부볼 조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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