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이원하 기자]

앞으로 코로나에 걸리면 본인이 치료비를 내야 한다.

방역당국이 오는 31일을 기점으로 코로나19를 2급에서 4급 감염병으로 하향 전환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3일 “확진자 증가세가 8월부터 둔화돼 전주에는 소폭 감소세로 전환되었고, 광범위한 방역조치를 지속하지 않아도 일반 의료체계 안에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질병이 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 청장은 “다만 감염병 재난 위기경보 수준은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고위험군을 위한 주요한 보호조치는 지속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4급 감염병으로 전환되면 진단검사비와 입원치료비, 백신 접종 비용도 유료로 전환된다.

그러나 60세 이상 연령군 등 고위험군의 신속항원검사비 일부를 건강보험에서 한시적으로 지원하고, 고위험군과 감염취약시설의 무료 PCR 검사를 위해 선별진료소 운영도 당분간 유지한다.

중증 환자에 대해서는 입원 치료비 일부에 대한 지원을 연말까지 유지하고 치료제 무상공급과 무료 예방접종은 유지한다.

3년7개월간 지속된 일일 확진자 신고 집계는 중단되며 생활지원과 유급휴가비도 종료된다.

자료=질병관리청
자료=질병관리청

이번에 코로나19를 4급 감염병으로 하향하지만 감염 시 건강 피해가 큰 의료기관과 요양병원·시설 감염 관리를 위해 입원·입소 전 선제검사는 유지한다.

의료기관 입원 전 환자 및 상주 보호자,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또한 필요시 검사받을 수 있도록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한 무료 검사 지원은 지속한다.

코로나19 환자를 전담해 입원 치료를 하는 상시 지정병상은 계속 운영하고, 코로나19 환자 병상 배정 체계도 유지한다.

치료제는 겨울철 유행까지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추가 구매한다. 지정된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먹는 치료제 처방 기관을 별도 지정·운영하고 먹는치료제 담당약국도 기존 담당약국을 유지하되 처방 기관 인근을 중심으로 적정수로 지정한다.

자료=질병관리청
자료=질병관리청

특히 고위험군 입원·사망 예방을 목표로 10월 중 겨울철 대비 백신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접종 권고 대상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며 12세 이상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백신은 세계보건기구와 미국 식품의약국 등 권고에 따라 현재 유행 변이인 XBB 계열 대응을 위해 신규 개발된 백신을 사용할 예정이다.

지 청장은 “각종 호흡기 감염병 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마스크 착용, 외출 전·후 손씻기, 기침 예절 및 주기적인 환기 등 방역수칙을 자율적으로 실천하는 성숙한 시민문화 형성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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