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소비자 A씨는 지난 10일 티파니앤코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는 SNS 광고를 보고 쇼핑몰에 접속해 팔찌와 목걸이 등을 구매하고 약 26만원 가량을 결제했다.

그러나 A씨는 해외쇼핑몰인데도 통관고유번호를 요구하지 않는 점 등을 이상하게 여겨 주문 취소를 요청했지만 판매자가 답변하지 않고 가입한 회원 정보가 사라져 구매 내역을 확인할 수 없게 됐다.

한국 소비자원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로 해외 유명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의 제품을 사칭해 판매하는 해외쇼핑몰 관련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30일 밝혔다.

소비자 A씨 처럼 ‘티파니앤코’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것처럼 결제를 유도한 뒤 배송이나 주문 취소를 해주지 않는 등의 피해가 주를 이룬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는 이러한 내용의 소비자 상담이 지난 10일에만 13건 접수됐고 18일에는 17건으로 늘어났다.

피해자들은 주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광고 등을 통해 해당 쇼핑몰에 접속했는데, 티파니앤코 브랜드의 로고나 색상, 제품 사진 등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공식 홈페이지로 오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된 웹 사이트 주소는 ‘tiffjewellery.com’이나 ‘kasaibyrdmall.com’ 등이었다. 1개는 현재 폐쇄된 상태다.

이들 사이트는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한 수 정품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주문 취소나 반품을 요구해도 응답하지 않은 내용이 가장 많았다. 소비자원은 판매자에게 사실 확인 및 불만 처리를 요청하는 메일을 발송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용 약관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률이 적용된다고 적혀있으나 사업자 주소지 등의 정보를 확인할 할 수 없고 신용카드 승인 내역에는 홍콩으로 추정되는 사업자명이 기재돼 있었다.

소비자원은 이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공식 판매 사이트인지 꼼꼼히 확인한 후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

신용카드로 결제한 경우 구입일로부터 120일 이내에 카드사에 거래 취소를 요구할 수 있는 ‘차지백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소비자원은 “해당 웹사이트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계획이며, 유사 피해를 본 경우 결제 내역, 주문 취소 요청 등의 증빙 자료를 갖춰 국제거래 소비자포털로 상담 신청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