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의 '2023 추석명절 선물세트' 이미지=이마트 캡처
이마트의 '2023 추석명절 선물세트' 이미지=이마트 캡처

[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소고기 등급이 낮은 제품이 등급이 높은 제품보다 더 비싼 경우가 일부 확인됐다. 또 과일 선물세트 40개의 77.5%는 세트 내 과일 수량을 확정하지 않고 과일의 크기도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주요 대형마트 4개 사와 온라인 예약 페이지의 한우 92개, 과일 40개 선물세트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 한우 선물세트, 등급·가격 꼼꼼히 비교해야

조사대상 한우 선물세트 92개의 등급별 100g당 평균가격은 등급이 높을수록 비쌌다. 1++(9)등급은 2만5,623원, 1++(8)등급은 1만6,775원, 1++(7)등급은 1만4,308원, 1+등급은 1만2,826원, 1등급은 9,776원 순이었다.

소고기의 등급은 1++등급, 1+등급, 1등급, 2등급, 3등급, 등외로 구분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고시에 따라 1++등급의 경우 등급표시 뒤에 괄호로 축산물등급판정확인서에 표기된 근내지방도(마블링)을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한우 선물세트 각각의 100g당 가격을 비교한 결과, 낮은 등급의 선물세트가 더 비싼 경우도 확인됐다. 가격 차이는 최소 717원(갈비)에서 최대 1만8,934원(등심)까지로 제품 구매 시 다른 등급의 상품과도 가격을 비교할 필요가 있다.

조사대상 한우 선물세트의 가격대별 분포는 10만 원대가 37.0%(34개)로 가장 많았고, 20만 원대 및 30만 원대가 각 19.6%(18개), 10만 원 미만 9.8%(9개) 순이었다. 등급별로는 1+등급 및 1등급은 10만 원대 상품이 많고, 1++등급은 30만 원대가 많았다.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상품 등의 정보제공에 관한 고시에 따른 농산물 표준규격상 크기 구분(사과ㆍ배). 자료=한국소비자원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상품 등의 정보제공에 관한 고시에 따른 농산물 표준규격상 크기 구분(사과ㆍ배). 자료=한국소비자원

▲ 배 선물세트, 사과 선물세트보다 평균 35.8% 저렴

조사대상 과일 선물세트의 100g당 평균가격은 사과가 1,716원, 배는 1,101원으로, 배 선물세트가 사과 선물세트보다 100g당 평균 35.8%(615원) 저렴했다.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상품 등의 정보제공에 관한 고시’에 의하면 통신판매업자는 포장 단위별 내용물의 수량, 크기 등을 표시하거나 고지해야 한다. 조사대상 과일 선물세트 중 77.5%(31개)는 과일 수량을 범위를 11~14입 식으로 표시하고 있었다.

과일은 ‘농산물 표준규격’에 따라 크기를 총 6단계(3L, 2L, L, M, 2, 2S)로 분류한다. 하지만 조사대상 과일 선물세트 중 수량을 특정하지 않은 31개 제품에 대해 총 중량을 기준으로 1개당 과일 크기를 추정한 결과, 사과 선물세트의 47.8%(11개/23개), 배 선물세트의 76.4%(13개/17개)가 과일의 수량 변동에 따라 최대 2단계까지 달라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체별로 별도의 조건 없이 즉시 할인의 경우 한우 선물세트는 제품별 최소 2만~5만원이었으며, 과일 선물세트는 제품별 최소 1만~ 최대 2만원을 9월 18일까지 할인해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조사대상 4개 유통업체와의 간담회에서 과일 선물세트의 수량, 크기 표시 개선을 요청했다”며 “유통업체별 추석 선물세트 구매 시 적용이 가능한 각종 할인 계획 비교정보를 ‘참가격사이트(www.price.go.kr)’를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판매점별로 진행되는 할인행사가 다양한 만큼 각종 판매정보를 꼼꼼하게 비교해 보고 합리적으로 제품을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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