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값이 9년새 55.4% 급등해 외식하기가 부담스러워졌다. 사진=pixabay
짜장면값이 9년새 55.4% 급등해 외식하기가 부담스러워졌다. 사진=pixabay

[소셜타임스=이원하 기자]

서민 음식으로 꼽히는 짜장면 가격이 최근 9년간 50%이상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7개 외식 메뉴(짜장면, 냉면, 비빔밥, 김치찌개 백반, 삼겹살, 삼계탕, 칼국수)의 평균 가격이 9년 만에 평균 30%이상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공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서울지역의 7개 외식 메뉴 평균 가격이 2014년 8월 대비 35.3% 뛰었다.

상승폭이 가장 큰 품목은 자장면으로 4,500원에서 6,992원으로 55.4% 올랐다. 비빔밥이 7,818원에서 1만423원으로 46.2% 올랐고, 냉면은 7,864원에서 1만1,231원으로 42.8% 상승했다.

이 밖에 김치찌개 백반 5,636원→7,846원(39.2%↑), 칼국수 6,500원→8,962원(37.9%↑), 삼겹살 200g 1만4,117원→1만9,150원(35.7%↑), 삼계탕 1만3,500원→1만6,846원(24.8%↑) 순이었다.

대체로 서민들이 즐겨 먹는 외식 메뉴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현재 7개 외식 메뉴 중 1만원짜리 지폐 한 장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은 김치찌개 백반과 자장면, 칼국수 3종류밖에 없다. 삼겹살은 1인분 가격이 2만원 선을 위협하고 있고 칼국수도 1만원 선에 육박했다.

이러한 외식 물가 상승 추세는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곡물 가격이 계속 불안정한 가운데다 전기료·인건비 상승까지 겹친 탓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지수는 118.10(2020년=100)으로 지난해 대비 5.3% 올라 전체 물가상승률(3.4%)을 뛰어넘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현상은 2021년 6월 이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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