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국내 노인인구는 2020년 기준 803만명으로 전체 인구 약 16.6%에 해당하며, 노인 평균 1.9개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 이미지=식품의약품안전처 
2021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국내 노인인구는 2020년 기준 803만명으로 전체 인구 약 16.6%에 해당하며, 노인 평균 1.9개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 이미지=식품의약품안전처 

[소셜타임스=이원하 기자]

노인을 규정하는 기준 나이는 ‘노인복지법’에 따라 만 65세 이상의 노인을 말한다. 1964년 도입돼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노인의 기준 연령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노인 기준 연령인 65세가 되면 기초연금, 장기요양보험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노인 기준 연령 조정에 나서는 것은 노인들에게 주어지는 각종 복지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다.

2015년 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적정한 노인 연령’을 질문한 결과 78.3%가 ‘70세 이상’이라고 답했다. 70세 이하 '노인' 해당자들은 정부의 혜택은 유지하되 노인이라는 호칭을 변경하자는 목소리도 내놓고 있다.

10월 2일은 노인의 날이다. 날로 심각해지는 노인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노인에 대한 공경과 공경과 감사한 마음을 새기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이다.

내년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내후년에는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층의 비중이 늘어나는 만큼 건강한 식생활 유지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고령층을 위한 건강한 식생활 관리를 따로 해야 하는 이유다.

신체의 노화에서 오는 생리적 특징이 젊은 층과는 달라 식생활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우리나라 노인은 단백질, 인, 나트륨, 철을 제외한 모든 영양소의 섭취 수준이 낮다. 반면 나트륨 섭취는 매우 많아 영양 불균형이 심각하다. 특히 노인층은 노화와 면역력 저하로 인해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고령층은 우선 맛과 냄새를 잘 느끼지 못해 입맛이 없어지고 짜게 먹게 된다. 치아가 약해져 음식물을 잘 씹지 못하기 때문에 소화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근육량은 줄어들고 장운동이 약해져 변비가 발생할 수 있다.

신체가 노화됐다고 영양소를 제대로 공급하지 않으면 건강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 건강을 위한 식생활 꿀팁

​각 식품군을 규칙적으로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야 하며 싱겁고 덜 달게 섭취한다. 목이 마르지 않아도 물을 충분히 마셔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치아 상태를 고려해 음식은 부드럽고 따뜻한 음식 위주로 섭취한다.

​특히 고령층은 소화가 잘되지 않기 때문에 반주를 곁들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절주해야 한다. 술은 영양소가 포함되지 않고 열량만 높아 혈당과 혈압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다.

가능하면 활동량을 늘리고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많이 움직여야 한다. 매일 최소 30분 이상 숨이 찰 정도로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령층은 각 식품군을 규칙적으로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야 하며 싱겁고 덜 달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이미지=식약처
​고령층은 각 식품군을 규칙적으로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야 하며 싱겁고 덜 달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이미지=식약처

▲ 올바른 영양관리 요령

-과일 하루 2회, 채소 하루 7회 이상

과일은 하루 2회(한 번에 사과 반쪽 또는 귤 한 개 정도) 이상, 채소는 하루 7회 이상(한 끼에 채소 반찬 2접시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사를 제때 하지 않거나 골고루 먹지 않으면 섬유소 부족으로 변비가 생길 수 있다. 변비 예방, 혈당 및 혈압 저하 등에 좋은 과일과 채소의 규칙적인 섭취가 중요하다.

과일과 채소를 이용한 들깨소스 불고기 샐러드, 토마토 달걀볶음 등이 좋다.

-단백질 식품 하루 4~5회 섭취

고기, 생선, 계란, 콩 등 단백질 식품은 하루 4~5회 섭취하도록 한다.

단백질은 면역력 강화 등 건강 유지에 필수적이다. 단백질 식품은 매일 먹어야 하며 육류는 지방을 줄이고 소화되기 쉽도록 기름에 튀기기보다는 삶거나 볶는 조리법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식은 싱겁게 조리

짠 음식은 고혈압이나 심혈관계 질환 유발과 관련이 있다. 가급적 싱겁게 조리해서 섭취해야 한다.

국을 끓일 때에는 처음부터 소금이나 간장을 넣지 말고 간은 마지막에 한다, 먹을 때는 추가로 소금 간 등을 하지 말고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한다.

소금 섭취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연어데리야끼, 콩나물국 같은 음식이 도움이 된다.

-물은 하루 8컵, 술은 1잔 이내로

각 식품군을 매일 골고루 섭취하고 물은 하루 8컵, 술은 1잔 이내로 마시는 것이 권장된다. 소화기괌니 약해진 고령층은 미지근한 물이나보리차로 수분을 채워주는 것이 좋다. 탈수 예방을 위해서는 커피보다는 이온음료가 낫다.

-식중독 취약...날 음식 자제, 고기는 완전히 익혀야

나이가 들면 면역력이 약해지고 위산 분비가 줄어 식중독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

고기나 생선을 다루던 칼로 과일, 채소에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육회, 날달걀 등 날 음식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육류나 가금류는 내부를 완전히 익혀서 먹는다. 육류는 갈색, 닭고기는 맑은 육즙이 나오는지, 생선은 살이 잘 떨어지는지 확인하면 된다.

냉동 육류는 절대로 실온에서 해동하지 말고 냉장실에 넣거나 찬물에서 녹여야만 세균 증식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해동 식품 다시 얼리지 말아야

한번 해동하고 남은 식품은 다시 얼리지 않는다. 조리한 반찬, 국을 바로 섭취하지 않을 경우에는 곧바로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고 3~5일 이내 섭취하도록 한다.

여름철 외식 후 남은 음식은 되도록 집으로 가져오지 말고 냉장 보관했던 음식이라도 다시 먹을 때는 끓여서 섭취하도록 한다.

약을 임의대로 쪼개거나 갈아서 먹으면 약이 분해되는 시간이 빨라지는 등 약의 효과가 감소할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미지=식품의약품안전처
약을 임의대로 쪼개거나 갈아서 먹으면 약이 분해되는 시간이 빨라지는 등 약의 효과가 감소할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미지=식품의약품안전처

▲ 여러 가지 약 복용 시 주의해야

65세 이상 고령층은 10명 중 8명이 만성질환이 있으며 4명 중 1명은 3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고령층은 약물 복용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 당뇨병, 골관절염, 이상 지질혈증 등 여러 가지 약을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약을 무분별하게 복용할 경우 약끼리 복잡한 상호작용이 생겨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게다가 나이가 들수록 간이나 신장 기능 저하로 체내에서 정상적인 약 대사·배설이 어려워 치료 효과와 부작용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이미지=식약처
이미지=식약처

-새로운 약 처방 시 복용 중인 약 알려야

새로운 약을 처방받을 땐 의사·약사에게 현재 복용하는 모든 약에 대해 자세히 알려야 한다.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는데 다른 질환으로 새로운 약을 처방받을 땐 의사에게 현재 복용하고 있는 모든 약에 대해 자세히 알릴 필요가 있다.

-새로운 증상 부작용인지 의심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면 약의 부작용인지 의심해보고 의사·약사와 상담해야 한다. 소화불량, 속 쓰림, 신장기능저하, 졸림, 진정작용, 피로감, 인지능력저하, 어지러움, 부종 등 고령자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는 부작용들이다.

-약은 커피 주스 노, 물과 함께 복용

약은 커피나 술, 유제품, 주스 등은 약과 함께 먹으면 약의 효과를 떨어뜨리거나 위장장애, 진정 효과 변화 등 예기치 못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약은  물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약 쪼개거나 갈아서 복용 안돼

특히 약을 임의로 쪼개거나 갈아서 복용하는 경우 약이 분해되는 시간이 빨라지는 등 약의 효과가 감소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오래된 약은 약국에 설치된 폐의약품 수거함 등에 과감히 폐기한다.

-복용 중인 약 기록 습관 중요

복용 중인 약 이름과 복용방법 및 목적, 복용 기간 등을 수첩에 기록하는 것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혈압, 혈당이나 총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 혈중지질 검사내역과 측정일을 기록해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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