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매운 과자 먹기' 챌린지에 도전해 ‘파키 원칩 챌린지’ 미국의 10대 소년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NBC BOSTON 캡처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과자 먹기' 챌린지에 도전해 ‘파키 원칩 챌린지’ 미국의 10대 소년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NBC BOSTON 캡처

[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청양고추보다 많게는 220배 매운 고추가 들어간 과자를 먹은 10대 소년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과자 먹기' 챌린지에 도전한 미국의 10대 소년이 숨지자 해당 과자의 제조업체가 판매를 중단했다. 이 과자는 청양고추보다 많게는 220배 매운 고추가 들어갔다.

지난달 8일(현지시각) 에이피(AP) 통신에 따르면 '원칩' 챌린지로 널리 알려진 과자 제조업체인 파퀴(Paqui)가 소매업체에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앞서 지난달 1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 출신의 해리스 윌로바(14)가 이른바 ‘원칩 챌린지’에 도전했다가 숨진 데 따른 것이다.

파퀴는 전날 공식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이나 어린이가 이 과자를 먹어서는 안 된다고 라벨에 써 있다"며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청소년 및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소매업체와 협력해 진열대에서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과자 겉봉지에는 어른들만 먹을 수 있으며, 매운 음식에 민감하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섭취하면 안 된다는 경고문이 붙어 있다. 또한 파퀴 웹페이지에도 과자를 먹고 호흡 곤란, 메스꺼움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 의료 지원을 받으라고 적혀 있다.

앞서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달 3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 출신의 14세 소년 해리스 윌로바는 문제의 과자를 먹고 사망했다.

해리스는 과자를 먹은 뒤 복통을 호소하다가 조퇴한 뒤, 집에서 안정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정을 찾은 뒤 농구 예선을 위해 집을 떠나려던 중 돌연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유족은 부검을 요청했다. 해리스 어머니는 아들이 과자를 먹고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키 원칩 챌린지’ 과자는 약 10달러(약 1만3,370원)에 살 수 있다.

이 과자는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알려진 캐롤라이나 리퍼 고추와 파이퍼 고추를 사용했다. 애초 ‘캐롤라이나 리퍼 칩스’였다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원칩 챌린지가 유행하자 아예 포장지에 ‘원칩 챌린지’라는 이름을 새겼다.

캐롤라이나 리퍼 고추는 캡사이신의 농도에 따라 매운 정도를 나타내는 스코빌 지수(SHU)가 약 220만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청양고추는 4000~1만 정도다. 한국 청양고추보다 220배 매운 과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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