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크랩 가격 폭라긍로 이마트는 20~21일 이틀간  러시아산 레드 킹크랩을 반값인 100g당 5,000원에 판매한다. 사진=이마트
킹크랩 가격 폭라긍로 이마트는 20~21일 이틀간 러시아산 레드 킹크랩을 반값인 100g당 5,000원에 판매한다. 사진=이마트

[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불경기 등의 여파로 한국이 때아닌 '킹크랩 특수'를 누리고 있다. 마리당 20~30만원에 육박하는 고급 식자재인 킹크랩이 지난달 대비 반값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마트는 오는 20∼21일 이틀간 러시아산 레드 킹크랩을 100g당 5,000원대에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달 이마트 킹크랩 평균 판매가는 100g당 1만원대였던 것의 거의 반값이다.

이마트는 맛 좋기로 유명한 레드 킹크랩 중에서도 살이 꽉찬 '골든 사이즈'로 불리는 1.5㎏ 이상 상품으로만 엄선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입항부터 계류, 판매까지 모두 물류만을 이용해 가장 신선한 상태로 고객에게 전달된다.

살이 찬 정도를 나타내는 ‘수율’이 90% 이상 되는 킹크랩 1.5㎏는 7만5,000원인 셈이다. 킹크랩 한 마리의 무게는 일반적으로 2~4kg으로 100g당 5,000원에 킹크랩을 구매한다면 1마리당 10~20만원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국제 정세 등의 영향으로 러시아산 레드 킹크랩 가격이 낮아져 국내 소비자들이 더 저렴하게 킹크랩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고급 수산물로 불리는 킹크랩을 이처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킹크랩의 미국과 유럽 수출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 수출 물량의 상당수가 한국으로 몰려 가격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경기침체 여파로 최대 명절인 '중추절'에 킹크랩 수요가 급감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국내 주요 수산시장의 레드 킹크랩 1㎏당 도매가는 지난달 초 11만원 안팎에서 최근에는 6만∼7만원대까지 떨어졌다. 1㎏당 5만∼6만원대 시세를 보이는 러시아산 대게와도 별반 차이가 없어졌다. 일반적으로 대게는 킹크랩의 절반 정도 가격에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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