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질병관리청
자료=질병관리청

[소셜타임스=이원하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의 비만율이 32.5%로 전년도 32.2%보다 0.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해 오던 비만율은, 코로나19 유행 시작 시기에 다소 감소하다가 2021년부터 다시 증가 추세로 전환됐다.

특히 30대 남자의 비만율이 51.4%로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전반적으로 남자(40.2%)가 여자(22.1%)보다 비만율이 높았는데, 여자는 70대가 30.6%로 가장 높았다. 전체 연령대별로는 30대의 비만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이 18일 발표한 중대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비만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 건강관리를 당부하고자 지자체별 비만율(자가보고) 현황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질병청은 비만 예방을 위해 ▲유산소 신체활동 ▲근력운동 ▲하루동안 앉아있는 시간 최소화 하기 등 매일 꾸준히 신체활동을 실천할 것으로 당부했다.

유산소 신체활동은 일주일에 150~300분, 또는 고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을 일주일에 75~150분 하기, 근력운동은 일주일에 2일 이상 하기를 권했다.

자료=보건복지부
자료=보건복지부

비만율은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체중)/㎡(신장))가 25 이상인 사람의 분율로 정의한다. 질병청은 이번 조사대상자가 인지하고 있는 본인의 체중과 신장을 보고받아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7개 광역자치단체, 258개 보건소, 34개 지역대학과 함께 매년 실시하고 있는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상세 분석했다.

지난해 시·도별 비만율은 제주에서 36.5%로 가장 높고 세종에서 27.7%로 가장 낮았다. 이는 2021년도와 동일하다.

17개 시·도 중 전년대비 비만율이 악화한 시·도는 13개로 울산(2.4%p↑), 충북(1.9%p↑), 전남·경남(1.5%p↑) 순이었다. 개선된 시·도는 4개로 인천(1.9%p↓), 대전(0.9%p↓), 대구·광주(0.6%p↓) 순으로 조사됐다.

2020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평균으로 측정한 시·군·구별 비만율은 대전 서구(23.5%), 경기 과천시(23.6%), 대구 수성구(24.6%) 순으로 낮았다.

자료=보건복지부
자료=보건복지부

반면 강원 철원군(40.2%), 강원 화천군(39.8%), 제주 서귀포시 동부(39.6%) 순으로 높았는데 가장 낮은 대전 서구와 가장 높은 강원 철원군의 비만율 차이는 16.7%p로 확인됐다.

다만 같은 시·도 내에 거주하고 있더라도 각 시·군·구의 비만율은 차이를 보였다. 시·도내 격차비가 가장 큰 곳은 경기(1.87)였고 가장 작은 곳은 제주(1.08)였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비만은 높은 위험성 대비 질환이라는 인식이 낮고 또한 중대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의료비 가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개개인 스스로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 실천 등 경각심을 갖고 꾸준히 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만율이 높은 시·군·구 10개소 중 8개 시·군·구의 건강수명이 2020년 기준 전국평균 70.9세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돼 해당 지역은 건강관리에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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