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물림 증상=질병관리청
빈대물림 증상=질병관리청

[소셜타임스=이원하 기자] 

전국이 빈대 포비아(빈대 공포증)에 휩싸였다. 곳곳에서 빈대 출몰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방역 당국이 빈대 확인 ‘자가 체크리스트' 등 관련 정보를 보강해 공개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빈대 발생 보도가 증가하고 있어 범부처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10일 환경부 등 관계 부처 협조로 빈대 확산 방지와 올바른 빈대 방제 정보 제공을 위해 배포한 '빈대 정보집'(개정판)을 내놨다.

이번 빈대 정보 개정판은 빈대 물림을 확인하기 위해 다른 곤충의 물린 흔적과 비교할 수 있는 사진, 빈대 관련 자주 묻는 질의·답변, 빈대 의심 신고 및 방제 관련 문의처(한국방역협회 중앙 및 지회) 등의 정보가 추가됐다.

빈대의 성충은 적갈색에 납작하며 5~6cm 정도이며, 약충은 성충에 비해 더 작고 옅은 색깔이다. 사진=질병관리청
빈대의 성충은 적갈색에 납작하며 5~6cm 정도이며, 약충은 성충에 비해 더 작고 옅은 색깔이다. 사진=질병관리청

▲ 빈대 체크리스트

빈대는 질병을 퍼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는 않는다. 그러나 가려움증과 수면 부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불편할 수 있다.

빈대가 감염된 지역을 방문하면 모든 사람이 빈대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 자주 여행하고 이전에 다른 사람들이 잤던 주거 공간과 침실을 공유하는 사람은 물리거나 빈대를 퍼뜨릴 위험이 더 높다

체크리스트는 △타지에서 숙박 경험이 있는지 △숙박시설을 다수 여행객과 함께 이용했는지 △숙소 내 입실시 빈대를 확인했는지 △탈피각 등 빈대 흔적을 봤는지 △빈대로 수면에 방해를 받은 경험 있는지 △빈대에 물린 상처가 있는지 △여행 복귀 후 가방에서 빈대를 봤는지 △복귀 후 세탁 및 건조를 했는지 △여행 가방을 진공, 스팀 청소 했는지 △해외 택배에서 빈대 또는 흔적을 봤는지 등으로 이를 통해 빈대 여부를 확인 가능토록 했다.

▲ 빈대 서식 장소

우리나라보다 앞서 빈대에 대한 안내를 시행 중인 미국 CDC 자료를 보면 버스와 기차에서도 빈대 발생은 가능한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그러나 버스나 기차가 여행 후 수하물 등을 통해서 빈대가 옮겨질 수 있으나, 그 자체가 주요 서식지라 말하기는 어렵다.

빈대는 주로 야간에 수면 중인 사람을 흡혈하기 때문에 침대 등 사람이 잠을 자는 위치와 가까운 곳에 주로 서식한다. 흡혈할 때만 잠시 나타나고 흡혈 후 어두운 곳에 숨는다. 섬유질, 목재, 종이로 된 틈새에 숨어 있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침대 매트리스나 프레임, 소파, 책장 또는 이불이나 침구류 등에 숨어 있다.

이미지=질병관리청
이미지=질병관리청

빈대 방제 방법

개정판은 빈대가 의심되면 물리적 방제로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생존 개체 및 탈피각(껍질), 알 등을 제거하고 해당 지점을 중심으로 스팀청소기를 이용해 고온의 열처리를 수행하는 것이다.

스팀 고열 방법으로 고온 스팀기로 빈대가 서식하는 가구 틈이나 매트리스 등 침구류를 소독하는 게 빈대를 막거나 죽이는 최선책이다. 하지만 스팀청소기가 없는 경우 헤어드라이기를 고온·약풍으로 이용해 빈대가 날리지 않도록 열처리 청소하는 방법이 있다.

청소리의 흡입력을 이용해 침대(box spring 내부 필수), 매트리스, 소파, 가구, 벽지, 책 등 오염된 모든 장소 주변의 알, 약충, 성충을 포집하여 제거한다. 진공청소가 끝난 후에는 내용물을 비닐봉지에 잘 밀봉하여 버린다. 오염 직물(의류, 커튼, 침대커버 등)은 50~60℃ 건조기에 약 30분 이상 처리해 방제한다.

▲ 빈대에 물렸다면

낮에는 가구나 침실 벽틈, 벽지 틈에 숨어있다가 밤에 흡혈 활동을 하는 빈대는 해충이지만 감염병을 옮기지는 않는다. 빈대에 물릴 경우 물린 부위의 신체적 징후가 없는 것부터 작은 물린 자국,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에 이르기까지 반응이 다양하다.

물린 자국은 모기 물린 것과 비슷하나, 주로 옷에 가려지지 않은 팔, 손, 목, 다리 등 노출 부위를 물며, 혈관을 잘 찾지 못해서 2~3곳을 연달아 물어 때때로 일렬이나 원형으로 자국이 생긴다.

빈대에 물렸을 때는 먼저 물린 부위를 흐르는 물과 비누로 씻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증상이 있다면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빈대는 위험한 것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며 다만 "때로는 가려움증이 과도한 긁음으로 이어져 2차 피부 감염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빈대가 공포심을 불러일으킬 위험한 존재는 아니다. 하지만 피부감염 등으로 불편한 존재인 건 사실이다.

범부처 '빈대 정부 합동 대책본부'가 오는 13일부터 4주 동안 '빈대 집중 점검 및 방제 기간'을 운영해 빈대 발생 상황을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

카드뉴스=질병관리청
카드뉴스=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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