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미루고, 리퍼 제품 교체 중단됐다, 할인 쿠폰으로 새제품 사라" 고가의 소형가전 브랜드인 다이슨에 대해 소비자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사진=다이슨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AS 미루고, 리퍼 제품 교체 중단됐다, 할인 쿠폰으로 새제품 사라" 고가의 소형가전 브랜드인 다이슨에 대해 소비자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사진=다이슨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소셜타임스=이원하 기자]

"AS 미루고, 리퍼 제품 교체 중단됐다, 할인 쿠폰으로 새제품 사라".
고가의 소형가전 브랜드인 다이슨에 대해 최근 소비자 불만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올해 접수된 다이슨 관련 불만 신고는 86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 급증했다고 15일 밝혔다.

주요 불만은 구매 후 수리와 AS 관련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수리가 지연돼 발생하는 경우다. 올해 접수된 다이슨의 소비자 불만 864건 중 AS불만이 538건, 품질 불만 142건, 계약 해지(청약철회) 불만 50건 등이었다.

제품별로는 헤어기기 572건(66%), 청소기 181건(21%) 공기청정기(8%) 등으로 나타났다.

수십만 원대의 비싼 헤어드라이어를 구매했는데도 제품을 수리할 때 부품이 제대로 수급되지 않아 수리 기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판매 당시 다이슨은 부품이 없어 수리를 못할 경우 리퍼 제품으로 교체해 준다고 소비자에게 약속했다. 그러나 작동 불량이나 문제 발생 시 연락하면 부품이 없다며 수개월을 기다리게 한 수 일방적으로 AS 정책을 변경해 리퍼 제품 교체 대신 할인쿠폰을 제공하거나 소액 보상하겠다고 통보하고 있다.

다이슨에 대한 소비자 불만 유형. 이미지=한국소비자연맹
다이슨에 대한 소비자 불만 유형. 이미지=한국소비자연맹

소비자연맹에 따르면 한 소비자는 70만원에 구입한 헤어드라이어가 8개월 만에 고장이 나서 수리를 맡겼는데 5개월이 지나도 연락이 없더니 결국, 9만원 인상된 리퍼 제품으로 교체 받거나 30% 할인을 받아 새 제품을 사라는 제안을 받았다.

또 다른 소비자는 58만원에 구매한 에어랩이 고장나 수리를 맡겼으나 기술적으로 수리가 안되기 때문에 리퍼 제품 교체에 4개월 정도 기다리라고 하더니 8개월이 지난 시점에 다이슨의 내부 규졍 변경으로 리퍼 교체는 중단됐고 대신 할인 쿠폰을 주겠다는 안내를 받았다.

소비자들은 “기만당한 기분이다”, “AS에는 무관심하고 새 제품 팔 생각만 급급하다”, “고장 난 것도 불만인데 AS가 장기간 지연되는 것은 부당하다” 등등의 불만이 쏟아졌다.

소비자기본법에 따르면 소비자가 수리를 의뢰한 날부터 한 달이 지난 뒤에도 제품을 인도하지 못할 경우, 품질보증 기간 이내일 때는 같은 종류의 물품으로 교환하거나 환불해 줘야 한다.

소비자연맹은 “다이슨이 신속한 피해구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내 국내 소비자 정책을 적극 수용해야 한다”며 “글로벌기업에 대해 제품과 서비스에 있어 국내 소비자가 차별받지 않고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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