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이 생기면 기침, 가래,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사진=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폐렴이 생기면 기침, 가래,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사진=건강보험심사평가원

[소셜타임스=이원하 기자]

중국에서 최근 폐렴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변국들이 초긴장 상태다. 코로나 악몽을 떨쳐내지 못한 전 세계는 중국을 주목하고 있으며 대만이나 인도 같은 주변 국가들은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국제전염병학회는 중국 폐렴을 '확인되지 않은 폐렴'이라고 판단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에 호흡기 질환 증가와 어린이 폐렴 집단 발명에 대한 정보를 공식 요청했다. 그러나 중국은 새로운 병원체가 아니라며 반박하고 있다.

WHO에 따르면 중국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인플루엔자, 아데노바이러스, 코로나(SARS-CoV-2)바이러스 등 5종류의 호흡기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걸린 어린이 환자가 크게 증가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감염된 어린이 환자가 늘면서 현지 소아과가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저장성 취저우 3개 중점 병원에서 지난 9월 이후 지금까지 이 폐렴에 걸린 걸로 진단된 어린이가 작년보다 17.8배 급증했다.

마이코플라스마는 바이러스와 세균의 중간 영역에 위치하는 미생물이다. 마이코플라스마에 감염됐을 경우 폐렴이나 관절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확산 속도는 빠르지만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현지 시민들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특히 폐렴이 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마이크로플라스마 폐렴·일반 폐렴 차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이다. 어린이 폐렴의 흔한 원인 중의 하나다. 연중 발생이 가능하지만 4~7년 주기로 유행하고 주로 늦가을(10월)부터 초봄(4월) 사이에 유행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가장 최근에는 2019년 유행했다.

폐렴 예방 백신의 접종은 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사진=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폐렴 예방 백신의 접종은 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사진=건강보험심사평가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발열이나 두통, 인후통 등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비슷해 3~4주 지속되다가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일부 중증으로 진행돼 폐렴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의 비말 전파 또는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국내 3대 사망 질환인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미생물로 인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폐의 염증 질환이다. 드물게 화학물질이나 방사선 치료 등에 의해 비감염성 폐렴이 발생할 수도 있다.

폐렴이 생기면 기침, 가래,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발열과 오한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다. 폐렴이 진행될 경우 패혈증이나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 고위험군 환자는 합병증이 생길 확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고령인 경우 폐 기능의 저하로 쉽게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되며 식욕감퇴나 활동 감소 등의 변화를 보인다.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성 폐렴은 증상 발생 초기에 항바이러스제가 효과를 보인다. 폐렴 치료는 원인균에 따른 치료를 하면서 항생제를 이용하지만 중중의 경우 적절한 항상제를 쓰더라도 계속 병이 진행돼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 폐렴 예방법

폐렴 예방의 핵심은 백신이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는 폐렴 위험성이 높아 폐렴구균 예방백신을 무료로 접종 받을 수 있다.

국민 건강보험공단은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뿐만 아니라 평소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규칙적인 식사와 무리하지 않는 수준에서의 운동으로 신체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폐렴을 비롯한 호흡기 감염증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손 씻기다. 기회 있을 때마다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감기는 물론 폐렴까지 예방할 수 있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과 안전한 물 사용, 비누로 자주 손 씻기, 충분한 실내 환기 등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잘 지켜도 폐렴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모과는 감기나 폐렴 등으로 기침을 심하게 할 때 효과적이다. 사진=농촌진흥청
모과는 감기나 폐렴 등으로 기침을 심하게 할 때 효과적이다. 사진=농촌진흥청

▲ 폐렴 예방에 좋은 음식

폐렴 예방을 위해서는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면역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외부의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건강을 지키고 기관지와 호흡기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평소에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모과

알칼리성 식품인 모과는 비타민C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칼슘, 칼륨, 철분 등이 많이 들어 있어 감기나 폐렴 등으로 기침을 심하게 할 때 효과적이다. 특히 통증과 염증을 완화해 기관지를 보호하고 가래를 멈춰주기도 한다.

모과에는 소화 분비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소화 기능을 돕는 역할을 하며 신진대사 촉진과 피로회복에 좋다. 속이 메스껍거나 울렁거릴 때 모과차를 마시면 한결 편안해진다.

배는 고지방·고칼로리 음식을 먹을 때  곁들이면 좋다. 사진=동양배연구소
배는 고지방·고칼로리 음식을 먹을 때  곁들이면 좋다. 사진=동양배연구소

-배

배는 예로부터 기침, 천식 등에 약재로도 사용됐다. 목이나 기관지에 좋고 소화를 촉진하며 해독작용을 한다.

배에는 항산화 물질인 루테올린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기침, 가래, 기관지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며 감기 예방에도 탁월하다. 특히 루테올린은 목이 쉬었을 때 증상을 완화시키기도 한다.

폐와 기관지 건강에 좋은 케르세틴 성분도 들어 있다. 해외의 연구에 따르면 케르세틴이 염증 수치인 CRP를 낮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배즙을 갈증을 해소하고 열을 내리게 해 기침과 가래를 삭여주고 목과 코에 생기는 통증을 완화한다. 폐렴뿐만 아니라 천식에도 장기간 복용할 수 있으며 약을 먹을 수 없는 유아들에게도 좋은 천연식품이다.

도라지에는 사포닌과 글루코스가 함유돼 있어 가래, 기침, 기관지염 등 폐 질환 좋다. 사진=농촌진흥청
도라지에는 사포닌과 글루코스가 함유돼 있어 가래, 기침, 기관지염 등 폐 질환 좋다. 사진=농촌진흥청

-도라지

도라지는 섬유질, 칼슘, 철이 풍부해 기관지 점막을 튼튼히 하고 면역력 증진을 돕는 사포닌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인삼의 주요 성분인 사포닌은 도라지에 함유돼 있다.

도라지는 들어 있는 사포닌은 가래를 삭이고 기관지의 점액분비를 촉진시켜 세균으로부터 기관지를 보호하는 효능이 있다. 항염작용을 하는 이눌린 성분은 기관지 염증 치료가 가능하며 섬유질과 무기질은 기관지 건강과 면역력 강화에 좋다. 만성 기관지염이나 인후염 편도선염에 좋고 천식에도 효능이 탁월하다.

-수세미

천연 수세미로 인기를 끌고 있는 수세미는 혈액순환을 돕고 소염작용에 효과적이다. 특히 수세미 덩굴에서 나오는 즙은 자연에서 나는 ‘천식 치료약’으로도 알려져 있다.

수세미는 사포닌이 풍부해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진정시켜주며 염증을 가라앉혀 기관지 질환에 효능이 있다.  사진=농촌진흥청
수세미는 사포닌이 풍부해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진정시켜주며 염증을 가라앉혀 기관지 질환에 효능이 있다.  사진=농촌진흥청

수세미는 사포닌이 풍부해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진정시켜주며 염증을 가라앉혀 기관지 질환에 효능을 보인다.

수세미의 찬 성질은 폐의 열을 가라앉혀 주기 때문에 기관지염이나 후두염의 염증을 완화시키고 기침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생강

생강은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 맛은 매워 몸을 따뜻하게 하고 구토, 가래, 기침을 멎게 하며 해독 작용을 한다.

감기에 걸려 몸이 오들오들 떨리고 추위를 타면서 가래와 기침이 나올 때 섭취하면 좋다. 농촌진흥청은 "생강의 매운맛 성분인 진저롤(gingerol)과 쇼가올(shogaol)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혈압과 체온을 정상화하는 효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생강 가루를 요리에 넣거나, 편 또는 채로 썰어 설탕에 재워 차로 마시면 좋다. 돼지고기에 생강 소스를 더해 구우면 특유의 누린내를 줄일 수 있으며, 풍미도 살며 소화를 돕는다.

곶감은 감이 마르면서 좋은 성분이 농축돼 영양이 풍부하다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곶감은 감이 마르면서 좋은 성분이 농축돼 영양이 풍부하다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감

감은 몸의 열을 식히고 폐를 보호해 주며 곶감 표면의 흰 가루는 진해 작용을 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  특히 곶감의 흰 가루는 과당, 포도당 등으로 이루어진 당분 가루로 시상(枾霜), 시설(枾雪)이라고 한다. 이 가루는 기침과 가래에 효과가 있어서 감기에 걸리기 쉬운 환절기에 먹으면 더욱 좋다. 

감이 폐암 예방에 이로운 과일로 평가받는 이유는 항산화 작용과 항암에 효과가 있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무기질과 탄닌 등도 풍부하다.

단순당인 포도당과 과당이 다량 들어 있어 감은 먹으면 금세 힘이 나고 피로가 풀린다. 감은 생과 그대로 섭취하거나 말려서 곶감으로 먹어도 효과가 있다.

-둥굴레

농촌진흥청은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식물인 둥굴레는 몸 안의 진액을 보충하고 건조해진 것을 윤택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마른 기침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밝혔다.

둥굴레에는 다당류, 알칼로이드, 스테로이드계 사포닌, 플라보노이드, 리그닌 같은 생리 활성 성분이 풍부하다.

둥굴레는 뜨거운 물에 우려 마시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통째로 가루를 내어 음식에 넣어 먹을 수도 있다. 삶은 둥굴레 뿌리줄기를 갈아 밀가루와 함께 반죽한 뒤 둥굴레 우린 물에 수제비 반죽을 넣고 끓이면 특유의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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