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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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달콤하고 입에 착착 달라붙는 케이크는 주로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기념일 등에 찾는다. 특히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인기가 집중되고 있다. 때문에 12월에 케이크와 관련된 검색량이 가장 많다.

네이버 데이터 랩에 따르면 '케이크'에 대한 검색량은 12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크와 관련된 관심 키워드는 모든 연령대에서 레터링 케이크와 같은 주문 제작 케이크였다.

레터링 케이크는 버터크림 등을 사용해 수제로 케이크 위에 글자 등의 장식을 화려하게 올린 케이크를 말한다.

검색순위 1위는 레터링 케이크, 2위 케이크 만들기, 케이크, 파운드 케이크 3위는 주문 제작 케이크, 케이크 만들기, 롤 케이크 등이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케이크의 종류는 수없이 많다. 원료 또한 밀가루 중심에서 각종 채소나 과일을 주재료로 쓰기도 한다.

특히 케이크에 빠질 수 없는 재료 중의 하나가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살려주는 생크림이다. 그러나 지방함량이 높을수록 부드럽고, 당분 함량이 높을수록 달콤해진다.

전문가들은 부드러운 케이크일수록 살이 더 찔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지방이 많이 함유된 생크림, 우유 크림, 동물성 크림 등을 많이 사용할수록 부드러운 풍미가 강해지기 때문이다.

케이크는 당류와 칼로리를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인기 있는 케이크 7종 △과일(후루츠) 케이크 △생크림 블루베리 케이크 △초콜릿 케이크 △치즈 케이크 △롤 케이크 △파운드 케이크 △ 쇼튼드 케이크에 대한 당류와 칼로리를 비교했다.

▲ 당류 ‘폭탄’ 초콜릿 케이크, 귤의 5배

비교 대상 케이크 7개 품목의 평균 당류 함량은 23.60㎎(100g)으로 나타났다.

국가표준 식품성분표에 의하면 7개 케이크의 당류 함량은 초콜릿 케이크 100g당 38.19g으로 가장 많았으며 롤 케이크는 17.41g으로 가장 적었다.

두 케이크의 당류 차이는 20.78g에 달했으며 초콜릿 케이크는 롤 케이크의 2배 이상이었다.

과일(후루츠) 케이크는 27.42g, 쇼튼드 케이크 24.3g, 생크림 블루베리 케이크 22.87g 순이었다. 치즈 케이크와 파운드 케이크는 각각 17.61g 17.43g으로 비슷했다.

디저트 카페나 베이커리에서 판매하는 케이크 한 조각은 100g 내외다.

케이크 한 조각(100g)을 먹게 되면 평균 함량인 23.60㎎ 기준으로 하루 섭취 당류의 47%를 섭취하게 된다. 초콜릿 케이크 당류 38.18㎎의 경우 하루 당류 섭취량의 76%에 해당한다.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은 하루 총 열량의 10% 이하다. 하루 2000㎉ 기준 50g에 해당한다.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의 기준을 따르고 있다.

초콜릿 케이크와 찐고구마, 바나나, 귤 등 단맛이 강한 겨울철 간식 등 10개 비교한 결과, 초콜릿 케이크의 당류가 가장 높았다.

10개 식품 중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팥빵 16.17g은 초콜릿 케이크의 42%로 나타났다. 귤(7.99g)은 초콜릿 케이크(38.19g)의 20%에 지나지 않았다.

샤인머스캣 15.29g, 찐고구마 13.75g, 바나나 14.4g, 사과 11.3g으로 당류가 10g 이상이었다. 멜론, 귤, 우유의 당류는 10g 미만이었으며 밥은 0.01g에 불과했다.

당류는 몸의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가공식품을 통해 당분을 과다 섭취할 경우 충치를 비롯해 비만, 고혈압, 당뇨, 만성질환 등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특히 기억력의 중추인 해마를 위축시켜 혈관성 치매 위험을 높인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김종헌 교수는 “단맛을 내는 ‘설탕’은 많이 섭취할 경우, 체내 염증과 여드름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병을 유발한다”며 “특히 신체에 쌓인 당분이 비만을 일으켜 당뇨를 유발하고,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며 이로 인해 뇌기능이 떨어지고 치매 발생 위험을 높이게 된다”고 밝혔다.

단맛을 섭취하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속설이 있지만, 오히려 기분과 행동을 좌우하는 신경전달물질을 교란시키고 신경 염증반응을 일으켜 우울증 위험을 증가시킨다. 우울증은 치매 발생 위험을 2~3배 증가시킨다.

당류의 과도한 섭취는 비만 위험도를 높인다. 또 후천성 당뇨병을 넘어 다양한 암의 위험도 증가한다.

당류는 강한 중독성으로 인해 쉽게 조절하기 어렵다. 때문에 당류를 멀리하거나 줄이는 습관이 중요하다.

▲ ‘생크림 블루베리’ 칼로리 가장 낮아...삼겹살, 초콜릿 케이크 보다 높아

비교 대상 케이크 7개 품목의 평균 칼로리는 349㎉이다.

국가표준 식품성분표에 따르면 초콜릿 케이크는 100당 417kcal로 열량이 가장 높았으며 생크림 블루베리 케이크는 280㎉로 가장 낮았다. 두 케이크의 칼로리 차이는 1.5배로 나타났다.

파운드 케이크의 경우 당류는 비교 대상 7개 중 낮은 편에 속하지만 열량은 408㎉에 해당한다.

롤 케이크 369㎉, 치즈 케이크 331㎉, 과일(후루츠) 케이크 324㎉, 쇼튼드 케이크 318㎉ 순이었다.

생크림 블루베리를 제외한 6개 케이크 한 조각의 칼로리는 밥 한 공기와 맞먹었다. 초콜릿 케이크의 경우 한 조각을 섭취하면 밥을 약 한 공기 반을 먹는 것과 같고 맥주 약 110cc를 마시는 것과 마찬가지다. 밥 한 공기(210g)의 칼로리는 300㎉이며 맥주 1잔(500cc)은 185㎉이다.

초콜릿 케이크와 칼로리가 높은 삼겹살, 라면 등 10개 식품의 칼로리를 비교한 결과 삼겹살 100g당 484㎉로 초콜릿 케이크 417㎉ 보다 16% 더 높았다.

그러나 나머지 라면 등 9개 식품은 초콜릿 케이크보다 칼로리가 낮았다.

소주는 초콜릿 케이크 칼로리의 30%였으며 귤의 경우 9%에 불과했다.

고칼로리 식품을 과다 섭취하면 혈당이 올라가고 지방이 간에 지방이 축적돼 비만뿐만 아이라 당뇨병, 이상지지혈증 등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또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자궁내막염, 등 각종 암의 발생률을 높인다.

지난 11일 질병관리청 조사 결과 우리나라 30~50대 절반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비만율이 증가했다. 고칼로리 섭취와 운동 부족 등 생활습관이 원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당분 섭취를 줄이는 방법은 1회 섭취량을 줄이는 게 가장 좋다”며 “다 먹기보다는 반 정도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케이크를 먹을 때는 접시에 조금만 덜어서 먹는 게 건강하게 섭취하는 방법이다.

케이크는 당일 구매해서 당일 섭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그러나 먹고 남은 케이크를 보관할 때는 겨울에도 생크림 케이크는 냉장 보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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