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사진=신세계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사진=신세계

[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단일 점포 가운데 처음으로 연 매출 3조 원을 돌파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이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누적 매출이 3조 원을 달성해 '3조 클럽'에 입성했다고 21일 밝혔다.

단일 점포 기준으로 연 매출 3조원을 넘긴 백화점은 영국 해러즈 런던, 일본 이세탄 신주쿠점 등 소수에 불과하다,.

2000년 개점한 강남점은 2010년 국내 최단기간 연매출 1조원 달성 점포와 1029년 국내 첫 연매출 2조원 점포에 이어 첫 연매출 3조원 돌파 점포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연매출 3조원은 하루 영업시간 10시간을 기준으로 1초에 23만원씩 판매해야 가능하다. 올해 강남점의 영업면적 3.3㎡(평)당 매출은 1억800만원에 달한다.

신세계는 소비 한파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명품 부문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우수고객층(VIP)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왔고, 20·30세대와 외국인 고객을 공량한 덕에 3조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1,000여 개의 브랜드 수와 상품기획 구성, ‘1등 백화점’을 향한 그간의 과감한 투자와 혁신이 결실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강남점 구매 고객 중 VIP 비중은 49.9%에 달했다. 이는 신세계의 다른 점포 평균인 35.3%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100명에 달하는 VIP 서비스 전담 인력과 등급별 세분된 VIP 라운지 등으로 견고한 우수고객층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최다 수준인 1,000여 개 브랜드를 보유해 VIP 고객의 발길을 끄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에루샤'로 불리는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이른바 3대 명품 매장 수가 14개에 달하는 등 다수의 명품 브랜드 매장을 카테고리별로 세분화해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엔데믹 이후 가전과 가구 매출 성장세가 주춤한 분위기에서도 서초 반포·강남 개포 등 강남권 신규 아파트 입주에 힘입어 올해 강남점의 리빙 카테고리는 35.7%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 신규 고객 매출의 절반이 20~30대 고객에게서 나오며 확고한 고객층으로 자리잡았다. 강남점 구매고객 중 30대 이하가 40%에 달했고, 20대는 10%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신세계가 MZ(밀레니얼+Z)세대가 선호하는 패션 브랜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강남점 리뉴얼한 것이 주효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내년에 국내 최대 규모 식품관을 선보이며 공간 혁신 시도를 이어간다.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새단장을 진행 중인 강남점 식품관은 내년에 국내 최대인 1만9800㎡ 규모로 재탄생한다. 신세계는 '식품 장르별 전문관’을 한 곳에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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