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CU는 CJ제일제당과 손잡고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 코팅 기술을 적용한 컵라면 '오늘의 닭곰탕' '오늘의 닭개장'을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PHA는 미생물이 식물 성분을 먹고 세포 안에 생성하는 고분자 물질이다. 여러 생분해 소재 중 토양과 해양 등 자연환경에서 분해 성능이 가장 우수하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산업 생분해 소재 PLA와 자체 개발한 PHA를 혼합해 석유계 코팅과 같이 잘 깨지지 않고 열 조리가 가능한 종이 코팅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기술은 전자레인지 조리를 하거나 뜨거운 물을 담아야 하는 종이 용기 등 식품 패키징에 적용 가능하다.

CU와 CJ제일제당은 수개월간 협력해 컵라면 용기 내부에 PHA 코팅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용기면을 선보인다. 이 기술이 적용된 첫 상품은 '뉴 오늘의 닭곰탕' '뉴 오늘의 닭개장' 2종이다.

CU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친환경 상품은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있지만 뉴 오늘의 라면 시리즈 가격은 기존 동일 상품보다 900원 더 저렴한 2600원으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하림산업과 협업해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해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맛의 닭 육수를 완성했다.

황보민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MD는 "컵라면이 편의점 라면 매출 80%를 차지해 생분해성 소재 용기를 사용한다면 플라스틱 저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더 많은 용기면에 신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