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이원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설 명절 성수품 공급확대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시중가보다 최대 60% 낮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명절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설 성수품 공급을 평시보다 1.6배 늘리고, 할인은 전년보다 2.2배 늘어난 규모로 지원할 방침이다. 농축산물에 대해서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한 590억원을 투입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농축산물을 최대 60%까지 할인 지원하는 등 명절 기간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한 대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기상재해 등으로 국내 생산이 감소한 사과, 배의 수급 안정을 위해 계약재배(2만9,000t)와 농협 보유(4만5,000t) 물량 7만4,000t을 공급한다. 과일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오렌지, 바나나 등 수입 과일의 저율관세할당(TRQ)과 할당관세 물량을 1월부터 조기 도입할 방침이다.

배추·무는 현재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지만 향후 한파 등 수급 상황 변동에 따라 정부 비축 물량 4만5,000t을 탄력적으로 공급한다.

특히 소비자가격을 직접적으로 낮추기 위해 제수용 사과·배(3입 팩)에 대한 산지의 대형마트 공급가격을 팩당 1,000원씩 인하할 예정이다.

실속 선물세트 10만 개를 준비해 시중가 대비 15~20%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물가 부담에 영향을 줬던 달걀은 공급물량을 900톤에서 1,500톤으로 늘리고 납품단가를 30구당 1,000원 지원한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지에스(GS) 리테일, 농협 하나로마트 등 27개 대형·중소형 마트 등과 11번가, 마켓컬리, 우체국쇼핑, 남도장터 등 15개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할인행사를 오는 2월8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전통시장에서도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은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제로페이 앱(APP)에서 1인당 3만원 한도로 30% 할인된 가격에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

송 장관은 "대형마트 등 모든 유통 경로에서 정부 할인을 20%에서 30%로 높이고 유통업체 자체 할인(10~30%)도 병행해 추진하겠다"며 "사과, 배, 감귤, 계란 등 국민께서 부담된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할인을 지원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선물·제수용 농축산물에 대한 위생·안전 검사 및 부정 유통 단속을 강화하고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전염병 확산 차단에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