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2024년 설 선물로 선보인 선물세트 라인업.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2024년 설 선물로 선보인 선물세트 라인업. 사진=롯데백화점

[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지난달 과일 가격이 이상 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1년 전보다 28% 넘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떨어졌지만 상반기 다시 상승 폭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달 식료품 물가는 1년 전보다 6.0% 상승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 폭(2.8%)의 두배 넘개 상승했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3.2%)보다 0.4%포인트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식료품 물가 상승률은 6.1%에서 6%로 0.1%포인트 둔화하는 데 그쳤다. 식료품 물가 상승세는 둔화하고 있지만 속도가 느려 지난해 10월부터 넉 달 연속 6%대를 기록했다.

특히 신선과일 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과일 물가는 26.9% 치솟아 2011년 1월(31.2%)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해 9월(24.4%) 20%대로 오른 후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설을 앞두고 차례상에 올라가는 사과(56.8%) 배(41.2%) 감(39.7%) 등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 겨울 과일로 꼽히는 귤(39.8%) 등 가격도 상승폭이 컸다. 과일 몸값이 치솟은 가장 큰 이유로는 지난해 기상 악화로 작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채소 등 신선 먹거리 물가도 큰 폭으로 올라 체감 물가 부담이 커졌다. 지난달 채소 물가는 8.8%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 폭(2.8%)의 세 배 수준에 달했다. 식탁에 자주 오르는 파(60.8%) 토마토(51.9%) 배추(22.7%) 가지(20.7%) 풋고추(13.3%) 오이(10.4%)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식료품 물가는 과일 외 우유·치즈·계란(4.9%), 채소·해조(8.1%), 과자·빙과류·당류(5.8%) 등도 지난달 전체 물가상승률을 웃돌았다.

정부는 물가 상승률이 다시 3%로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일 1월 소비자물가 공표 직후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2∼3월 물가는 다시 3% 내외로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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