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지난달 25∼31일 수입 과일을 최대 20% 할인한 가격에 판매했다.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는 지난달 25∼31일 수입 과일을 최대 20% 할인한 가격에 판매했다. 사진=롯데마트

[소셜타임스=이원하 기자]

정부가 계속되는 과일·채솟값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수입과일 2만t을 추가 배정하고 청양고추나 오이, 대파 등에 지원금을 주는 등 추가 가격 안정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과일 할당관세 물량을 대형마트들이 직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오렌지 잔량 527톤도 이달 중 전량 도입해 과일 물가를 낮춘다.

경유와 압축천연가스(CNG) 유가연동보조금도 4월까지 추가 연장한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관련 부처와 함께 물가안정 관련 현안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최 장관은 농축수산물, 석유류, 서비스 등 주요 품목별 물가 동향과 수급 여건 등을 점검했다.

1월 소비자물가가 2.8%로 전월 대비 하락하는 등 물가 안정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과일 가격 강세가 계속되고 휘발유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는 등 불안 요인이 있는 상황이다.

과일 수급 안정을 위해 오렌지 관세 인하 및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8,500톤 중 잔량 527톤을 이달 중 전량 도입하기로 했다.

마트 등의 실수요를 반영해 내달 말까지 수입업체에 과일 관세 인하 물량 2만 톤을 추가 배정하고, 마트 직수입 허용 등 관련 제도를 즉시 개선키로 했다. '마트 직수입'은 그동안 수입업체와 식품 제조·가공업체, 식자재 업체 등만 직수입할 수 있었던 할당관세 물량을 직접 마트가 수입할 수 있도록 한다.

정부에서 주요 마트와 소비처의 수입 과일 수요를 매주 조사해 할당관세 물량을 신속히 도입하고, 과일 수입 실적 등을 지속 점검하면서 필요시 추가적인 할당관세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6일부터 2주간은 청양고추·오이·애호박에 ㎏당 1,300원의 출하장려금을 신규로 지원하고, 대파에 대한 ㎏당 500원의 납품단가 지원도 지속한다.

석유류에 대해서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2월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와 경유·CNG 유가연동보조금을 4월까지 연장해 유류비 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날부터 한달간 범정부 석유시장점검단도 집중 점검에 나선다.

공공요금은 상반기 동결을 원칙으로 하고 인상요인이 있을 경우 원가 절감, 자구 노력 등을 통해 최대한 자체 흡수하도록 하고 특히 물가 영향이 큰 대중교통요금은 상반기 추가 인상이 없도록 지자체 협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항공·택배·외식 등 주요 서비스 분야는 가격 동향과 부당·편승 인상 여부에 대해 관계부처가 긴밀히 모니터링하고 담합·독과점 등 시장 내 지위를 활용하거나 경쟁제한적 행위가 없는지 공정위에서 지속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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