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56)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사진=신세계그룹
정용진(56)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사진=신세계그룹

[소셜타임스=이원하 기자]

정용진(56)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신세계그룹은 "경영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강한 리더십'이 필요해 정용진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한다"고 밝혔다.

회장 승진은 지난 2006년 11월 부사장에서 부회장이 된 지 18년 만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29조4,000억원대의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으나 신세계건설의 대규모 손실로 연결기준 첫 영업손실을 냈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1천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3% 줄어들었다.

정 부회장의 모친 이명희(81) 회장은 총괄회장으로 정 회장의 뒤에서 지원한다. 신세계그룹 총수(동일인)는 이명희 총괄회장으로 유지된다.

이 회장은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막내딸이자 고 이건희 회장의 동생으로 주부로 자녀들을 키우다가 40대에 여성 경영자로 나서 신세계그룹을 키웠다.

삼성가(家)의 3세 정 부회장은 이 회장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면서 일선에서 물러나 있어 일찌감치 후계자의 길을 걸어왔다.

정 부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동갑내기 사촌지간으로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서양사학과 재학 중에 미국으로 건너가 브라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1995년 27세의 나이에 신세계 전략기획실 전략팀 대우이사로 입사해 1997년 기획조정실 상무, 2000년 경영지원실 부사장, 2006년 부회장이 됐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식품·호텔 부문을 경영해왔다.

국내 대기업 오너 중 SNS 소통이 가장 활발해 ‘용진이형’으로 불렸던 정용진 회장의 리더십 홈런이 기대된다.

저작권자 © 소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