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당근
이미지=당근

[소셜타임스=이원하 기자]

당근(법인명 당근마켓)이 지난해 1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5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당근마켓은 2023년 별도 기준으로 매출 1276억원, 영업이익 17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6% 증가했고 영업손익은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매출이 사업을 본격화한 2020년(118억 원) 이후 3년만에 10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당근이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15년 창사 이후 처음이다.

연결 기준으로는 북미, 일본 등 해외 법인과 당근페이 등 자회사의 비용이 영업비용으로 편입되면서 11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전년에 비해서는 98% 이상 줄었다. 작년 당기순이익은 24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당근은 누적 가입자 3600만명,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900만명에 달하는 앱(애플리케이션)으로 성장했다. 지역 커뮤니티 사업 본격화 이후 빠르게 실적이 개선됐다.

당근의 실적 성장은 광고 사업이 견인했다. 광고주 수와 집행 광고 수는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2.5배 이상 성장했다. 최근 3년간 광고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은 122%로 매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당근은 신사업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구인구직, 중고차, 부동산 등 버티컬 사업 영역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 당근페이를 통한 하이퍼로컬 금융 생태계 조성 등 광고 플랫폼 외 수익모델 개발과 비즈니스 다각화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가속화한다. 2019년 11월 'Karrot(캐롯)'이라는 이름으로 영국에 첫선을 보인 당근은 현재 캐나다, 미국, 일본 등 4개국 560여개 지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늘렸다. 북미 시장 진출의 거점으로 삼은 캐나다의 경우 2024년 2월 MAU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일본 역시 전년 대비 3.5배 이상 늘었다.

황도연 당근 대표는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단기적 손익 극대화보다는 미래 비전을 향한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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