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외교부는 5일 우리나라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총회서 이사국에 선출돼 6연임 됐다고 밝혔다.

4일 오후 2시(현지시각) 치러진 이사국 선거에서 대한민국은 투표에 참여한 172개 국가 중 총 146표를 얻어 역대 2번째로 높은 득표수로 이사국 6연임에 성공했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이번 총회에 수석대표로 직접 참석해 일본·몰타, 우간다·남아공·태국·세네갈·AFCAC 사무총장·나미비아·피지, LACAC 의장 및 사무총장, ICAO 의장 등 국제기구 수장과 지역그룹을 대표하는 3개 지역 민간 항공위원회 대표 및 각국 수석대표과 총 12개 면담을 통해 상호 관심사항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지지를 요청했다.

183개 회원국이 참석한 본회의에서 우리나라의 그간 기여와 향후 역할을 설명하고 우리나라의 ICAO 이사국 6연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

강 장관은 ICAO가 중점 추진하는 ‘NCLB(No Country left behind)’에 적극 동참하고 세계 8위의 항공운송 국가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개도국 항공종사자에 대한 교육훈련 지원을 확대하고 모든 회원국의 안전수준 향상을 위하여 ICAO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임을 설명했다.

또한 캐나다·노르딕 그룹·싱가포르·ABIS 그룹·나이지리아· 터키 등 회원국이 참여하는 리셉션에 참석하여 리셉션 주최국과 참석 회원국에 적극적 지지를 요청했다.

아울러 강 장관의 조기 귀국으로 총회 후반부에 대표단을 이끈 최정호 차관은 브루나이·르완다·가이아나·기니 등 지지미표명 11개 국가 수석대표, 유럽 민항위 사무총장 등과 별도로 마라톤 면담을 실시하는 등 전략적인 득표활동을 전개했다.

선거 전날인 3일 저녁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의 협업을 통해 대한민국 주최 ‘한국의 밤’ 리셉션을 개최해 각국 대표단에게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알리고 지지를 요청하는 자리를 만들어 큰 호응을 받았다.

우리나라는 지난 1년간 전 재외공관을 통한 적극적인 지지교섭을 추진했다. 이번 총회에 국토부, 외교부 및 국내 항공 관련 기관들로 구성된 민·관 합동 대표단을 몬트리올에 파견해 그간 우리나라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지 않은 국가들을 일일이 접촉해 막바지 지지교섭 활동을 펼쳤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1년 최초로 이사국에 선출된 이후 지금까지 전세계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항공분야 무상교육훈련 실시, 안전기금 지원, ICAO 사무국에 우리나라 전문가 파견, 안전관리 소프트웨어 개발·보급 등 이사국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에 6연임에 성공함으로써 국제 항공사회에서 리더 국가로서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게 돼 의미가 크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ICAO 이사국 6연임은 대한민국이 국제항공사회에서 명실상부하게 지도국가의 위치를 확보하였음을 확인시켜 줬으며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앞으로 국적항공사 경쟁력 강화, 인천공항 동북아 허브공항 육성 등 우리 항공분야의 국제경쟁력 강화 정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이라고 말했다.

UN 전문기구인 ICAO는 국제항공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1947년 설립됐으며 국제항공의 통일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국제표준 및 글로벌 항공정책을 결정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ICAO 이사회는 매 3년 마다 열리는 총회에서 피선된 36개 이사국 대표로 구성되며 국제항공에 적용되는 항공운송 관련 각종 기준을 제·개정 하는 ICAO의 실질적 의사결정 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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