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새만금 잼버리 대회장에서 더위에 지친 스카우드 대원들이 그늘에서 쉬고 있다. 사진=KBS전북 화면 캡처
세계 새만금 잼버리 대회장에서 더위에 지친 스카우드 대원들이 그늘에서 쉬고 있다. 사진=KBS전북 화면 캡처

[소셜타임스=최희주 기자]

푹푹 찌는 날씨에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이 쓰러지고 있다.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에서 발생한 온열환자가 108명으로 나타났다.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일 온열질환자를 비롯한 부상자는 992명이며 이중 온열질환자는 207명, 나머지는 벌레 물림·소화기 장애·발목 골절 등 환자라고 조직위는 전했다.

4일 전국의 날씨는 아침 최저기온은 23∼29도, 낮 최고기온은 32∼37도로 예보됐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5도를 비롯해 대구가 37도, 청주와 전주, 광주는 36도까지 치솟겠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전북 부안군 하서면 일대 역시 낮 기온이 34도까지 올라 더위가 계속되겠다.

이곳은 오후에 구름이 끼면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그러나 비가 그친 후에는 다시 기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습도까지 높아 더욱더 무더워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급격한 체감 온도 상승 또는 폭염 장기화 등으로 피해가 우려된다"며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새만금 잼버리 대회 개영식 도웆 84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미지=MBC TV 화면 캡처
새만금 잼버리 대회 개영식 도웆 84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미지=MBC TV 화면 캡처

부안지역처럼 습도가 높으면 더 더운 이유는 뭘까.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바다를 끼고 있는 부안지역은 높은 습도로 인해 당분간 34도를 웃도는 덥고 습한 찜통더위가 전망된다.

푹푹 찌는 찜통더위는 습도와 온도가 같이 높아 마치 찜통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때를 말한다. 온도만 높아도 덥다. 그런데 습도까지 높은 날은 더 덥게 느껴진다. 

습도가 높을 때 더 더운 이유는 물과 공기는 열전도율에 차이에 있다.

열을 전달하는 것을 열전도율이라고 한다. 물은 공기에 비해 열전도율이 더욱 높다. 때문에 열을 잘 전달한다. 습기가 많은 날은 공기 속에 있는 물이 우리 몸에 열기를 더욱 많이 전달하기 때문에 같은 기온이라도 더 더위를 느끼게 된다.

습도가 높다는 것은 공기 속에 물 분자가 많다는 뜻이다. 물 분자가 많으면 몸에서 나는 땀이 증발하지 못하고 피부를 따라 흐르게 된다. 때문에 습도가 높으면 더 덥게 된다.

땀을 흘리는 이유는 몸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특히 더울 때는 땀을 흘리면서 체온을 조절하게 된다. 땀이 증발하면 몸의 열기를 식혀주지만 습도가 높으면 공기 속의 수많은 수분이 땀의 증발을 막아 흐르게 되며 열기를 식혀주지 못한다.

사람은 온도 자체를 파악할 수 없다. 다만 같은 시간 동안 얼마나 열을 잘 전달하는지를 느낀다. 덥다고 느끼는 건 체내의 열이 잘 빠져나가지 못해서다. 그래서 더 덥게 느껴지게 된다.

그럼 체내의 열은 어떻게 발생할까.

음식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만든다. 영양분들이 소화를 통해 기본단위로 바뀌면 미토콘드리아라는 세포소기관에서 세포호흡을 통해 에너지(ATP)가 만들어진다. 이때 열에너지도 함께 방출된다. 적절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열에너지의 발산량이 조절된다.

그런데 주변 기온이 높으면 열을 발산하기 힘들어진다.

때문에 땀이나 피부혈관, 입모근 등을 조절해 열을 내보내려고 애쓴다. 만약 습도가 높다면 이 노력도 무용지물이다. 습도로 인해 공기에 수분이 가득하기 때문에 땀이 증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열을 잘 방출하지 못하면 덥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특히 서해를 끼고 있는 새만금의 경우 같은 온도라도 습도가 높아 더 더울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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