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만 좋을 뿐 아니라 영양소도 많이 함유된 멜론은 그물이 촘촘한 것이 상품이다. 사진=농촌진흥청
맛만 좋을 뿐 아니라 영양소도 많이 함유된 멜론은 그물이 촘촘한 것이 상품이다. 사진=농촌진흥청

[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멜론은 맛이 좋을 뿐 아니라 영양소도 많이 함유된 후숙 과일에 속한다. 수확한 멜론을 후숙시키면 특이한 감미로운 향기가 난다. 단맛과 향기가 멜론의 특징이다. 

멜론은 생육기간이 짧아서 같은 시설에서 연간 4회 재배할 수 있다.

온실 멜론은 재배 환경의 조절이 쉬운 온실에서 재배할 목적으로 육성된 품종으로, 과실에 향기가 있고 육질이 부드러운 최고급 멜론으로 꼽힌다.

과육의 색깔은 녹색, 황록색, 적색 등 종류나 품종에 따라 다양하다. 녹색이나 황록색의 과육에는 비타민C 함량이 많고, 적색 과육에는 카로틴과 비타민A가 풍부하다.

흔히 멜론이라고 부르는 과일은 머스크멜론이다. 머스크멜론은 껍질에는 뚜렷한 그물무늬가 있는 그물 멜론계의 일종이다. 강한 향기를 사향(musk)에 관련시켜 머스크멜론이라 불렀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품종은 대부분 하우스 멜론으로 온실 멜론보다 향이 부족하고 육질이 거친 편이다. 과실의 모양은 대개 원형으로 일정하지만 과육의 색깔이 녹색·백색· 적색 등 다양하다.

농촌진흥청에서 과실 부위별로 당 성분을 조사한 것을 보면 표피(과피)가 가장 낮고 씨방 안에 밑씨가 붙은 자리인 태좌부는 내벽 다음으로 높지만 전체 당의 성분은 태좌부가 두 번째로 낮다.

멜론은 네트가 갈라지면서 아물어 가는 과정을 수 없이 반복하면서 겉면을 단단하게 만든다. 사지=농촌진흥청
멜론은 네트가 갈라지면서 아물어 가는 과정을 수 없이 반복하면서 겉면을 단단하게 만든다. 사지=농촌진흥청

▲ 멜론 효능

멜론의 주성분은 과당, 자당, 포도당 등 당분이다. 단맛은 나지만 칼로리가 낮다.

수분과 식이섬유(2g/100g)가 다량 들어 있어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소화 기능을 향상하고, 변비를 개선 한다.

칼륨(374mg/100g) 함량은 수박보다 3배 많아 나트륨과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작용으로 부종 완화와 동맥경화, 뇌졸중 등 혈관질환의 예방에 도움을 준다.

멜론은 당도에 비해 저열량(40kcal/100g)으로 귤이나 사과보다도 열량이 낮다. 잘 익은 멜론 과육에는 베타카로틴(29ug/100g) 성분이 다량 들어 있어 항산화 효과와 신진대사를 촉진하기 때문에 피부 재생과 미용에 효과적이다.

멜론에는 베타카로틴뿐만 아니라 비타민A(2ug), 비타민C(2.02mg) 등이 풍부해 항산화 작용과 함께 신체 저항력을 높여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피부 노화의 원인이 되는 체내 활성산소를 억제해 주는 효능이 있다.

비타민A와 베타카로틴은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시력 보호와 야맹증 등 안구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판토텐산 성분은 머리카락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모근을 튼튼하게 해 탈모 예방에도 좋다.

멜론에 함유된 GABA(Y-아미노낙산)는 아드레날린 분비를 억제하여 뇌의 흥분을 진정시키고 스트레스 등 다양한 증상 완화 및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  맛있는 멜론 고르는 요령

좋은 멜론은 색상이 푸른색을 띠고 육질이 탄탄하다.

그물 같은 줄무늬가 선명하고 촘촘하면서 균일하게 형성된 것이 좋은 품질이다. 중간이 줄이 끓어지거나 껍질에 상처가 있으면 과육에도 흠이 있을 수 있다.

꼭지가 너무 싱싱한 것보다는 약간 시든 것이 당도가 높다. 과실 밑부분의 배꼽이 적은 것이 좋다.

두드렸을 때 둔탁한 소리가 나고, 밑 부분이 부드러워지면서 향기가 강한 것이 좋다. 배꼽 부분을 눌렀을 때 말랑하면 완숙된 것이다.

같은 크기의 멜론 중에서 가벼운 것은 먹는 부위(과육)가 적을 수 있어 중량감이 있는 것을 고른다.

▲ 멜론 보관법

멜론의 보관 온도는 1~5℃이며 보관 일은 7일 정도가 적당하다. 바람이 잘 통하는 상온에서 3~5일 정도 두면 후숙된다.

후숙된 멜론은 먹기 전에 냉장고에 2~3시간 정도 넣어둔 후에 먹으면 먹으면 당도가 높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잘익은 멜론은 향과 단맛이 증가하므로 냉장고가 아닌 실온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너무 차가워지면 단맛이 감소한다. 냉장고에 오래 두지 않도록 한다.

후숙된 멜론은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보관하고, 먹다 남은 멜론은 자른 단면을 랩으로 밀폐해 냉장 보관한다.

장기간 보관할 경우 후숙을 거치지 않고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하며, 10일 정도는 보관할 수 있지만 맛과 향기, 영양분이 떨어지므로 될 수 있으면 빨리 섭취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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