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를 사용할 때 권장되지 않는 음료는 담지 않는 것이 좋다. 사진=pixabay
텀블러를 사용할 때 권장되지 않는 음료는 담지 않는 것이 좋다. 사진=pixabay

[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한 손에 가방, 한 손에는 텀블러를 든 모습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텀블러가 일상 필수품을 넘어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회용품 사용과 플라스틱 제품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패션에 따라 색상을 고를 정도로 인기다.

특히 텀블러는 플라스틱이나 일회용품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유해 물질을 피할 수 있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텀블러는 입이 직접 닿거나 부착된 빨대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 중 쉽게 오염될 수 있다. 세척에 주의가 필요하다. 자주 세척하지 않으면 세균 음료를 먹는 것과 같다.

제대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보온과 보냉 기능을 하는 텀텀블러에는 주로 음료를 담는다. 텀블러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주의해야 할 음료를 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텀블러에 담는 음료가 따로 있을까.

​텀블러에는 ‘담을 수 있는 음료’와 ‘담을 수 없는 음료’가 따로 정해져 있다. 텀블러의 내벽에 무리를 주는 음료나 당분이 많은 음료 등은 담지 않는 것이 좋다. 텀블러의 재질과 구조 특성상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텀블러에 담을 수 없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 탄산음료다.

텀블러에 탄산음료를 넣고 마개를 닫으면 내부 압력이 높아져 자칫 텀블러가 폭발하거나 마개가 튀어 올라 다칠 수 있다. 탄산가스를 포함하고 있는 모든 음료가 해당된다.

우유나 두유 같은 유제품이나 당분이 많이 든 주스 등을 담게 되면 텀블러 내에서 세균 번식을 촉진시키거나 악취가 날 수 있다. 이들 음료는 2시간 내 마시지 않으면 세균이 더 빨리 증식한다.

또한 유제품이 고형 형태로 텀블러 내벽에 말라붙으면 세척과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 주스의 경우 냉장 보관이 필요하지만 텀블러의 보냉은 냉장고 같지 않아 신선도가 떨어진다.

김이 나는 뜨거운 음료를 텀블러에 바로 담는 것도 피해야 한다. 김이 오르는 음료를 그대로 담게 되면 텀블러가 흔들릴 경우 내부에 갇혀있는 증기의 압력이 증가 한다. 뚜껑을 여는 순간 뜨거운 내용물이 분출해 다칠 위험이 있다. 때문에 뜨거운 물이나 차를 넣은 뒤에는 뚜껑을 연 채로 1분 정도 증기를 빼고 뚜껑을 닫는 것이 좋다.

맥주 등 알코올음료의 주성분인 에탄올은 산성을 포함하고 있어 스테인리스 표면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부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소금기 있는 국물류의 경우도 주의가 필요하다. 음식의 염분이 텀블러 내벽을 부식시킬 수 있다.

텀블러는 음료를 장시간 보관하면 세균 번식의 위험이 커지므로 지양해야 한다. 또한 권장되지 않는 음료를 담거나 사용기간이 길슨록 보온·보냉 기능이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사용 후 6개월이 지나면 교체하는 것이 좋다.

텀브러를 너무 오랫동안 사용하면 녹이 슬거나 긁히면서 부식된 내부 재질에서 납 등 중금속이 용출돼 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저작권자 © 소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