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에 풍부한 아교질과 타닌 성분이 위벽을 자극해 위산을 많이 분비시켜 속 쓰림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사진=농촌진흥청
고구마에 풍부한 아교질과 타닌 성분이 위벽을 자극해 위산을 많이 분비시켜 속 쓰림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사진=농촌진흥청

[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아침에는 소화기관이 활발하게 운동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의해서 음식을 먹어야 한다.

특히 잠을 자는 동안에 영양소를 공급받지 못해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다. 하루의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아침 식사를 통해 영양소를 적절하게 공급해 주는 게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아침식사를 거른 채로 하루를 시작하면 공복 상태가 길어져 혈당이 낮아지고 뇌신경이 둔해지거나 무기력해져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아침 공복 상태에서 간단하게 과일이나 음료로 떼우기도 한다.  공복 상태에서 섭취하면 좋지 않은 음식은 가려야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먹는 시간에 따라 건강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나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자신의 건강 상태나 질환을 고려해 공복에 먹으면 좋지 않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산이 강한 식품은 빈속에 많이 먹으면 복통과 함께 식도와 위를 자극할 수 있고 라면이나 튀김, 지방이 많은 고기,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 설탕에 절인 과일, 건포도, 곶감, 콜라, 사이다 등은 좋지 않다.

아침에 일어나서 공복에 물을 한잔 마시면 수분의 균형을 맞추고, 신진대사 촉진을 시켜줄 뿐만 아니라 노폐물 배출과 함께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잠들기 전에도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밤새 빠져나가는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반잔 정도를 마셔주면 도움이 된다.

공복에 먹으면 좋지 않은 대표적인 식품으로 바나나, 고구마, 감, 아로니아, 우유, 커피 등을 꼽을 수 있다.

▲ 바나나

공복에 바나나를 다량 섭취하면 혈액 내 마그네슘 농도가 증가해 무기질의 불균형이 생겨 심혈관계 질환에나븐영향을 미친다.사진=aT
공복에 바나나를 다량 섭취하면 혈액 내 마그네슘 농도가 증가해 무기질의 불균형이 생겨 심혈관계 질환에나븐영향을 미친다.사진=aT

국가표준식품성분표(100g당)에 의하면 바나나의 마그네슘은 32㎎으로 풍부하다 . 공복에 바나나를 다량 섭취하면 혈액 내 마그네슘 농도가 증가해 무기질의 불균형이 생긴다. 이로 인해 심혈관계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바나나는 다양한 효능을 지녔다. 다량 함유된 식이섬유(2.2g)는 변비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며 폴리페놀 성분은 성인병과 노화 방지를 돕는다.

포타슘이라는 물질은 통풍의 원인이 되는 요산 결정체 배출을 원활히 해 통풍치료에 효과적이다. 또한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의 재료인 트립토판이 풍부해 우울감 해소에 도움이 된다.

​▲ 고구마

고구마에 풍부한 아교질과 타닌 성분이 위벽을 자극해 위산을 많이 분비시켜 속 쓰림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고구마는 전분을 위주로 하는 당질이 단맛을 낸다. 이 단맛이 위 점막을 자극해 위산이 많이 생성될 수 있다.

고구마는 풍부한 식이섬유(2.4g/100g)가 배변을 촉진시켜주고 카로틴(464㎍)은 야맹증과 시력을 강화시켜 주며 칼륨(375㎍)은 나트륨을 몸밖으로 배출해 고혈압과 성인병에도 좋다.

특히 배고픔을 몰아내는 저항성 녹말을 가지고 있다.
영국 영양학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고구마의 저항성 녹말은 최고 24시간까지 포만감을 갖게 해 하루에 약 320㎉을 덜먹을 수 있다. 고구마의 칼로리는 100g당 147㎉로 다이어트식으로 좋다.

감은 타닌 성분이 들어 있어 공복에 섭취할 경우 타닌과 위산이 결합해 위석이 만들어져 소화장애를 발생시킬 수 있다. 사진=aT
감은 타닌 성분이 들어 있어 공복에 섭취할 경우 타닌과 위산이 결합해 위석이 만들어져 소화장애를 발생시킬 수 있다. 사진=aT

▲ 감

감에는 떫은맛을 내는 타닌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 떫은 감으로 만드는 홍시는 탄닌 함량이 많은 반면 단감은 떫은맛이 약하기 때문에 타닌의 함량도 적은 편이다.

감의 타닌 성분은 혈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지만 공복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공복에 덜 익은 감을 먹게 되면 타닌 성분이 위산과 결합해 위석이 만들어져 소화장애를 발생시킬 수 있다. 또한 탄닌 성분을 많이 섭취하면 몸속의 수분을 흡수해 대장의 운동을 방해하기 때문에 변비를 유발 수도 있다.

단감은 비타민C(13.95㎎) 등 영양이 풍부해 숙취해소, 항암효과, 노화 방지, 감기 예방, 눈 건강 등에 도움이 된다. 

▲ 파인애플

산 성분이 다량 함유된 과일을 공복에 섭취할 경우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고 위점막을 손상해 역류성 식도염까지 생길 수 있다.

파인애플에는 단백질 소화 효소인 브로멜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췌액과 소화액 분비를 돕고 장내 부패 산물을 분해하는 기능을 한다. 때문에 파인애플은 식후에 먹는 것이 좋다.

공복 상태에서 파인애플을 섭취할 경우 파인애플 속 효소가 위를 자극해 속 쓰림이나 통증이 유발할 수 있어 위장에 좋지 않다. 또한 생과일로 많이 먹으면 구강 내의 얇은 점막을 분해시켜 입안을 헐게 만들 수 있다. 브로멜린이 입 안의 단백질을 분해하기 때문이다. 

사진=농촌진흥청
사진=농촌진흥청

▲ 아로니아

‘베리의 왕’이라고 불리는 아로니아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안토시아닌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를 방지할 뿐 아니라 항암, 시력개선. 심장 및 혈관질환. 뇌졸중 등 혈액 관련 질환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

아로니아를 공복에 먹을 경우 얼굴 화끈거림과 복통, 설사, 구토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있는 경우 아로니아를 식후 30분 후에 소량으로 섭취하고 섭취량을 조금씩 늘려 가는 것도 방법이다.

아로니아에 풍부한 타닌 성분은 변비를 유발하고 속 쓰림 현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위가 약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변비나 저혈압이 있는 경우 소량을 섭취하거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아로니아의 일일 권장 섭취량은 생과 기준으로 스무 알, 가루 기준 한 큰 술 이하가 적당하다. 적정량을 섭취하지 않으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 우유

영양이 풍부한 우유는 전 세계인이 가장 많이 섭취하는 식품이다. 

공복에 우유를 마시면 칼슘(113㎎/100g)과 카제인이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위벽을 자극할 수 있다. 또한 장 연동운동을 빠르게 만들어 영양소가 체내로 흡수되기 전에 빠져나가게 된다. 특히 한국인들은 유당분해효소가 적기 때문에 체질적으로 맞지 않으면 설사나 복통, 장염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 커피

현대인들의 필수 기호품으로 자리 잡은 커피는 전 세계적으로 원유 다음으로 소비가 많다.

커피의 주성분인 카페인은 신체에 활기를 불어넣는 자극제로 이뇨작용과 지방을 분해하는 등 인체 내의 다양한 대사작용을 원활하게 해준다. 커피의 항산화 물질인 클로로제닉산은 암 예방과 심장병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공복에 커피를 마실 경우 위벽을 자극하고, 위산이 과다하게 분비돼 위벽에 상처를 내거나 속이 쓰릴 수 있다. 위산과다가 있거나 속 쓰림 등 위궤양 증상 등 위가 좋지 않을 경우 되도록 커피를 마시지 말아야 한다.

커피를 마실 경우는 식후 30분~1시간 후에 마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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