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오리진의 a2 우유. 사진=유한건강생활
뉴오리진의 a2 우유. 사진=유한건강생활

[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최근 '배앓이 없는 우유'로 입소문이 난 A2 우유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국내 우유 수요가 매년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프리미엄급 A2우유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저출산 추세 속에 적게 낳아 귀하게 키우려는 골드키즈(Gold Kids) 트렌드의 일환으로 분석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유한건강생활이 들여온 '뉴오리진 a2밀크'는 올해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7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A2우유는 A2 단백질을 보유한 젖소에서 얻은 우유를 말한다.

A2우유는 모유와 흡사한 단백질 구조로 일반 우유 대비 소화흡수력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일반 우유에는 A1단백질과 A2단백질이 모두 들어있다.

과거 젖소는 A2단백질만 갖고 태어났지만 집단사육을 거치면서 A1단백질을 가진 젖소가 나타나면서 A1·A2단백질 우유가 섞이게 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호주의 A2 밀크 컴퍼니가 2003년 세계 최초로 A2단백질 유전자를 감별해 생산한 것이 'A2우유'의 시작이다.

A1·A2는 우유 단백질의 주성분 중 베타카제인의 종류이며 젖소의 유전자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A1형은 우리 몸에 들어오면 불완전 소화로 BCM-7(beta casomorphin-7)이라는 물질이 생성되고 이 물질로 인해 소화불량, 배앓이, 알레르기 등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A2형은 BCM-7이 생성되지 않고 모유와 비슷한 단백질 구조를 지니고 있어 소화기관에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가격이 일반 우유 대비 다소 높은 편이다.

국내에서는 2008년 롯데푸드가 A2우유를 수입·판매에 나서기도 했지만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고 판매가 저조해 중단한 바 있다.

유한건강생활이 호주 유가공 업체 ‘a2 밀크 컴퍼니’와 독점 수입계약을 통해 a2 우유를 국내에서 선보인데 이어 국내 주요 유업체들도 A2우유에 도전하고 있다. 연세유업은 지난해 10월 '세브란스 전용목장 A2단백우유'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시 이후 인기를 끌며 대표 제품으로 떠올랐다.

서울우유도 올 상반기 중 A2우유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서울우유는 국내에서 A2젖소를 분리해 사육하고 있다.

저작권자 © 소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