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9일 뉴욕포스트에 텀블러를 세척하지 않고 사용하다 각종 잘병에 시달린 캐브리양(19)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뉴욕포스트 캡처
지난해 12월 19일 뉴욕포스트에 텀블러를 세척하지 않고 사용하다 각종 잘병에 시달린 캐브리양(19)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뉴욕포스트 캡처

[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현대인의 필수품 중 하나인 텀블러는 일회용품을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수시로 물을 담아 마실 수 있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세척을 소홀히 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게 된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한 여성이 장기간 앓고 있던 기관지염, 부비동염, 감기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바로 텀블러 마개를 뒤덮고 있던 곰팡이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흔히 텀블러는 음료수만 담아 마시기 때문에 괜찮을 거라는 생각에 세척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텀블러는 음료를 마시는 순간을 제외하고 내용물이 있는 경우 늘 마개를 닫아 놓기 때문에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용기에 입을 직접 대고 이용하는 구조로 세균 증식이나 오염에 취약하다.

또 커피 등 각종 음료의 잔여물이 내부 얼룩과 세균 번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액체류를 담다 보니 물때가 남기도 쉽다.

이로 인해 텀블러를 물로만 간단히 헹구는 것은 위생상 좋지 않다. 텀블러는 차 망과 고무 패킹 등을 완전히 분리한 후, 세척용 솔과 세척제를 이용해 내부를 꼼꼼히 닦아 깨끗한 물로 헹궈줘야 한다.

세척제 외에도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잘 활용하면 텀블러를 더욱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다.

▲ 냄새날 때 베이킹소다

텀블러에 냄새가 나면 베이킹소다가 탁월하다.

베이킹소다를 이용한 탈취법은 텀블러 안에 베이킹소다를 담아 뜨거운 물을 붓고 약 30분간 방치한 후 물로 깨끗하게 헹구는 방식이다.

뚜껑은 베이킹소다를 푼 따뜻한 물에 담가 30분간 두었다가 깨끗한 물로 헹구면 내부의 냄새를 없앨 수 있다.

▲ 물때 제거는 구연산

차 종류 등을 오래 보관하면 물때가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구연산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텀블러에 구연산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은 다음 식을 때까지 방치한 후, 뚜껑을 닫고 잘 흔들다가 물로 씻어내면 텀블러 내벽이 말끔해진다.

▲ 찌꺼기 없앨 때 계란 껍데기

구석구석에 쌓인 찌꺼기를 제거할 때는 계란 껍데기가 제격이다.

텀블러에 부순 계란 껍데기와 미지근한 물을 넣고 뚜껑을 닫은 다음 충분히 흔들어 물로 깨끗하게 헹군다.

▲ 반점 제거에 식초

텀블러 속 붉은 반점을 제거할 때는 식초가 좋다.

물과 식초를 9:1 비율로 희석시킨 식초물을 텀블러에 붓고 약 30분간 방치 후 물로 깨끗하게 헹군다

그러나 세척을 위해 텀블러를 장시간 물에 담가 놓는 등의 방법을 좋지 않다. 보온·보냉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세척을 끝낸 텀블러는 물기가 완전히 마른 후 사용해야 한다. 세척한 후에는 거꾸로 세워 충분히 건조하면 틈새에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 물기가 남아 있을 경우 세균 번식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텀블러 내벽의 건조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는 뚜껑을 덮지 않는 것이 좋다.

텀블러도 타 소모품처럼 일정 주기마다 교체가 필요하다. 형태가 변형되거나 세척 후에도 내부에 얼룩이나 악취 등이 나타난다면 즉시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권장된다. 일반적으로 텀블러는 6개월 이상 사용하면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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